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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방산전시회, 드론 기술 각축… 한국 방산업체 미국 시장 공략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026년 10월 14일 미국 워싱턴 D.C.의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미 육군협회(AUSA) 연례 미팅 및 전시회 중 '아진코트 프로젝트(Project Agincourt)' 관련 패널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026년 10월 14일 미국 워싱턴 D.C.의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미 육군협회(AUSA) 연례 미팅 및 전시회 중 '아진코트 프로젝트(Project Agincourt)' 관련 패널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연례 방산전시회 (AUSA)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반영한 첨단 무기체계들이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드론과 대드론 방어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한국 방산업체들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가지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연례 방산전시회(AUSA)에서는 미래 전장에 대비한 다양한 무기체계와 군사기술이 선보였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연례 방산전시회 (AUSA)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연례 방산전시회 (AUSA)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분쟁에서 중요성이 부각된 드론과 대드론 방어체계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4일 AUSA 행사로 열린 ‘프로젝트 아쟁쿠르: 자율전쟁(Project Agincourt: Autonomous Warfare)’ 토론회에서 미군의 자율무기체계 확대 계획을 설명하며 드론 전력 확대가 미군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전쟁부 장관
“우리가 취임했을 당시 전쟁부에는 일회용 공격무기체계 사업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올해 수십만 대의 일회용 공격체계를 배치하고, 앞으로 몇 년 동안 그 규모를 수백만 대로 확대할 것입니다. 전쟁부 역사상 전례 없는 속도입니다.”
when we showed up, there was not a single one-way attack program at the Department of War, not not one. Ultimately, we will be fielding hundreds of 1000s of one-way attack systems this year and into the millions in years to come at a pace that this department's never ever seen before.

드론 공격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이를 방어하기 위한 기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 육군 전투역량개발사령부(DEVCOM)는 드론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다층적 방어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전자적 무력화와 물리적 요격 등 여러 수단을 결합해 개별 차량뿐 아니라 부대 전체를 보호한다는 구상입니다.

제이슨 미들턴/ 전투역량개발사령부 지상차량 생존성·방호 담당 부국장
“우리는 유연한 접근법을 취해야 합니다. 여기서 보신 것처럼 물리적 요격이든 전자적 무력화든, 전장에서 이러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든, 위협이 변화하는 속도에 맞춰 우리도 대응 방식을 신속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부대 전체의 병력과 장비를 보호해야 합니다.” we need to be modular in our approach. Whether it's a kinetic defeat or a electronic defeat, like you saw here, or any other means of affecting those those those threats on the battlefield, we have to be able to change at that pace as well, and ensure that we protect everything within that formation.

미국 항공우주 기업 허니웰은 드론 방어에서 비용 문제가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값싼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고가의 미사일을 사용하는 대신, 전파 교란과 레이저, 고출력 마이크로파 등 다양한 대응 수단을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톰 코니키/ 허니웰 국방·우주사업 개발 담당 디렉터
“2천 달러짜리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100만 달러짜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저비용 무력화 수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군 드론을 이용해 적 드론을 추적하고 충돌시켜 파괴하거나, 그물로 포획하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또한 드론을 물리적으로 파괴하지 않고 무력화하는 기술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단을 활용하면 드론 한 대를 무력화하는 데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You don't want to shoot a million-dollar missile at a two-1000-dollar drone. So what we do is we look at those low-cost effectors. Whether it's a good drone going after a bad drone, maybe they're ones that will ram into them, maybe they will net capture them. We also offer non-kinetic capabilities to take out those drones as well, and the cost per kill drops drastically.

허니웰은 특히 산악지형과 인구밀집지역이 많은 한반도에서는 드론을 조기에 탐지하는 동시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드론의 통신을 유지하는 기술도 주목받았습니다. 미국 기업 두들랩스는 강력한 전파 교란 속에서도 드론과 운용자 사이의 영상과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 육군협회 연례 전시회 AUSA 2026의 한국 전시관
미 육군협회 연례 전시회 AUSA 2026의 한국 전시관

이처럼 전쟁의 양상을 바꾸는 신기술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 방산업체들도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한화디펜스USA는 K9 차륜형 자주포 XM1776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8월 미 육군 기동전술화포 사업의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시제 1호기를 전시했습니다.

XM1776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대응사격과 드론 위협에 맞서 신속히 사격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륜형 자주포입니다.

제이슨 박/ 한화디펜스USA 사업개발 수석 디렉터·지상무기체계 총괄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견인식 포병체계의 대응사격 취약성과 심각한 드론 위협을 확인했습니다. 이 자주포는 바퀴 8개가 달린 차량에 52구경장 포를 장착한 무기체계입니다. 적의 대응사격이나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사격 진지를 점령하고, 사격 후 진지를 이탈해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미 육군은 기본 시제품 6대에 추가 3대 도입을 확정해 모두 9대를 인도받을 예정입니다. AUSA에 전시된 첫 번째 차량은 한국에서 제작돼 미국으로 운송됐으며, 오는 18일 미 육군에 공식 인도될 예정입니다.

한국 방산업체들을 소개하는 별도의 한국관도 마련됐습니다.

탄약부터 열영상 조준경, 드론용 광학장비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미국과 세계 각국의 군 관계자들에게 소개됐습니다.

탄약 제조업체 풍산은 소구경 탄약부터 전차용 대구경 포탄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한국의 광학장비 업체 D.I. Optical은 도트 사이트와 열영상 카메라를 결합한 조준장비를 선보였습니다. 하나의 장비로 주간과 야간에 모두 표적을 탐지할 수 있고, 레이저로 표적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탄도 낙하를 자동 보정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원우엔지니어링은 드론 등에 탑재할 수 있는 광학 줌 카메라를 전시했습니다. 광학, 디지털 줌을 활용해 원거리 영상을 확보할 수 있으며, 드론뿐 아니라 시설 점검과 산업용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이 첨단 무기 개발과 군사작전 방식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방산업체들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미국 시장에서 기술력을 선보이며 협력 기회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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