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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아이슬란드 화산, 유럽 경제에도 악재


유럽에서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며칠 째 항공 대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비행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항공 업계를 비롯한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000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영향으로 유럽 지역 항공 운항이 며칠째 혼란을 겪고 있죠?

답) 지난 14일 아이슬란드 남부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났는데요. 여기서 발생한 화산재가 영국을 거쳐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15일부터 유럽 대부분 지역의 항공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화산재가 시력이 미치는 범위에 영향을 주고, 또 비행기 제트엔진에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20일부터는 부분적으로 항공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내륙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추가적인 운항금지 사태도 우려됩니다.

문) 이번에 폭발한 화산이 어떤 화산인지, 또 현지에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없는지 궁금한데요?

답) 이름이 좀 어렵습니다. 아이슬란드 남부의 '에이 야프 얄라 요쿨 ' 이라는 화산 지역입니다. 지난 1823년 이후 약 200년 만에 폭발이 발생했는데요, 지난해 말부터 지진 활동이 감지되면서 화산 폭발이 예고됐었습니다.

다행히 인구 밀집지역은 아니고요. 이번 폭발로 인명 피해는 없었고, 지열 때문에 빙하가 녹고 강물이 불어나면서 강가에 사는 주민 800명 정도가 대피했다고 합니다.

문) 아무래도 이번 화산 폭발의 가장 큰 피해는 유럽 전역에 걸친 항공 운항 중단 사태인 것 같은데요. 항공업계의 피해가 심각할 것 같습니다?

답) 유럽 전역에서 항공 운항 중단에 따른 피해만 매일 최소한 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항공편을 재조정하고, 이번 사태로 발이 묶인 승객들에 대한 편의 제공 비용 등을 더하면 피해액은 더욱 불어납니다.

문) 항공 대란으로 경제 전반에 걸친 타격도 클 것 같은데요?

답) 항공 운항이 중단되면서 경제 활동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이번 사태로 올해 유럽 경제성장 전망치가 1.2%에서 1.1%로 0.1%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앞서 항공 업계의 손실이 최소한 매일 2억 달러에 달할 거라는 전망을 말씀 드렸는데요. 이를 제외한 유럽 경제 전반에 걸친 피해액도 최소한 1억5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문) 주로 어떤 분야들에서 피해가 큽니까?

답) 한 두 분야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만, 몇 가지 예를 말씀 드리면요.

우선 연어 생산으로 유명한 노르웨이는 아시아나 북미 지역으로 수출하는 물량에 대한 운송 부담 때문에 연어 수확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아프리카 케냐의 화초 재배업자들은 최대 꽃 소비 지역인 유럽으로의 수출이 막히면서, 1천2백만 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습니다.

문) 관광업계의 타격이 크겠죠?

답) 항공 운항 중단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분야가 관광업입니다. . 운항이 계속 차질을 빚으면서 피해도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또 세계인이 즐기는 유럽 각 국의 프로 축구 리그와 마라톤 등의 국제 대회도 부득이하게 경기 일정을 조정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문) 화산폭발로 득을 본 업계는 없습니까?

답) 있습니다. 유람선이나 버스, 기차 등은 항공 대란으로 발이 묶인 항공여행 승객들이 몰리면서 오히려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요. 주요 노선의 운항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OUTRO: 지금까지 김근삼 기자와 함께 유럽 지역의 항공 운항 중단 사태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등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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