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31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폐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묻는 VOA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대통령은 첫 임기 때 그랬던 것처럼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고 거듭 말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누군가와 대화하거나 만나는 것을 양보로 여기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한국 등 동맹국들이 우려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현재 예정된 것은 없다”며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런 대화에서 생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대통령은 다시 대화하는 데 열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한국 의원들의 비자 문제에 대한 VOA의 질의에도 답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일부 국회의원이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거나 발급이 지연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은 이 문제를 미국 측에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루비오 장관은 “비자 문제는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마도 수십 년 전의 특정 행동과 관련한 비자 문제가 하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문제는 기자회견이 아니라 양자 차원에서 다루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는 이날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인 19개 나라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18개 나라와 유럽연합, 아프리카연합이 참석했으며, 폴란드는 초청국 자격으로 참여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31일)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미국이 G20의 본래 목적에 집중하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며, 경제와 에너지, 기술, 공급망 분야의 핵심 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항행의 자유와 안전한 국제 해상 운송, 식량 안보, 에너지와 비료 공급, 핵심 광물 확보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회원국들이 문제의 존재에는 동의하지만, 그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국이 공동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에 가까워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G20 회의에서는 회원국 공동성명 대신 미국이 의장국 성명이 발표됩니다.
주요 국제 현안을 둘러싸고 회원국 간 입장 차이로 인해 공동성명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을 놓고 회원국 간 이견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첫날(30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단체사진 촬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부 유럽 국가가 라브로프 장관과 함께 사진을 찍는 데 반대 의사를 밝혔고, 결국 루비오 장관은 예정됐던 단체사진 촬영을 취소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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