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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기록적 투표율...최장기 총리 네타냐후 연임 여부 결정

이스라엘 총선 전날 2026년 10월 2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히브리어로 '우리에게는 승리할 단 한 번의 기회가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 선거 포스터가 보인다.
이스라엘 총선 전날 2026년 10월 2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히브리어로 '우리에게는 승리할 단 한 번의 기회가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 선거 포스터가 보인다.

이스라엘인들이 27일 투표소로 몰려들며 기록적인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총선은 이스라엘의 최장기 재임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가 이스라엘의 적들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계속 추진하는 가운데 총리직을 유지할지, 아니면 주요 경쟁자이자 “변화” 후보인 전 군 참모총장 가디 아이젠코트에게 총리직을 넘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의회인 크네세트 선거의 현지 시각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이 66.7%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2년 총선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인 57.7%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시간대별 투표율 집계를 시작한 1973년 이후 같은 시각 기준으로 가장 높은 투표율이라고 위원회는 밝혔습니다. 투표는 오후 10시에 종료될 예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중대한 사건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오전 수도 예루살렘의 한 학교에서 투표하면서 이번 선거를 “운명적인” 순간으로 규정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무엇이 걸려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그리고 내가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겠다. 올바르게 투표하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선거를 자신의 보수 성향 리쿠드당이 이끄는 우익 민족주의 연립정부와 야권 연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선거로 규정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야권 연합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거나 이스라엘 안보를 위협하는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립을 저지하기에는 너무 약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임에 성공할 경우 향후 2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력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란 정권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개시했습니다. 4월 휴전으로 주요 전투가 종료될 때까지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핵무기화 시설과 기타 위협 역량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18일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신속하게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네타냐후와 나)는 곧 임무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도 성향 야당인 야샤르당을 이끄는 아이젠코트 전 총장은 선거일을 맞아, 하마스 테러범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침입했던 2023년 10월 7일 당시 큰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지역사회를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공격은 이스라엘의 반격 작전을 촉발했으며, 아이젠코트 전 총장의 아들은 2023년 12월 이 작전 과정에서 사망했습니다.

아이젠코트 전 총장은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한 안보 실패에 대해 네타냐후 정부가 책임을 회피해 왔다는 자신의 비판을 거듭하면서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그들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나는 가자지구 인접 지역사회를 복구하고 재건하며, 이스라엘 국가를 치유와 변화의 새로운 길로 이끌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이젠코트 전 총장은 자신의 정당이 차기 다수 연립정부를 이끌게 될 경우, 10월 7일 안보 실패를 조사하기 위한 국가 조사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러한 조사위원회 설치에 반대해 왔습니다. 법에 따라 위원들은 이츠하크 아미트 대법원장이 임명하는데, 네타냐후 정부는 아미트 대법원장이 이끄는 사법부가 권한을 지나치게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러한 이유로 해당 위원회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크네세트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27일 투표 자격이 있는 이스라엘 국민이 730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오늘 밤과 앞으로 며칠 동안 선거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후 모든 결과가 공식 발표되면, 선출된 정당들이 선거와 정치 절차의 다음 단계를 위해 나를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7일 투표의 공식 결과가 발표된 뒤 일주일 내에 헤르초그 대통령은 당선인을 낸 정당들과 협의를 마치고, 정당 지도자 가운데 한 명에게 과반 연립정부 구성 임무를 맡겨야 합니다. 임무를 부여받은 정당 지도자는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할 수 있는 기간으로 최대 6주를 갖습니다. 해당 지도자가 실패할 경우 대통령은 두 번째 정당 지도자에게 4주 동안 정부 구성에 도전할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정당 지도자도 실패하면 크네세트는 과반 표결을 통해 정부 구성 임무를 맡을 인물을 지명할 수 있고, 이 절차에는 3주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지명된 인물마저 2주 안에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새 총선을 치러야 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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