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8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란과의 휴전이 ‘시간 낭비’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이 오는 28일 8개월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란과 체결한 잠정 휴전 합의를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미시시피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이 합의를 “시간 낭비”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외교적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에너지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입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7일 잠정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파키스탄이 중재한 이 합의는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이란이 60일 간 선박들이 별도의 통행료 없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4개 항으로 구성된 이 합의에는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거나 개발하지 않겠다는 기존 약속을 재확인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 합의는 잠정적인 것이었으며 지난 6월 발표 당시 양측은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60일간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휴전은 7월 초 이란이 상선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면서 흔들렸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으며 미국은 7월 14일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미시시피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우리는 잠시 휴전을 했다. 나는 그 휴전을 좋아하지 않았다.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쨌든 잠깐 휴전을 했고, 일부 선박이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했다. 우리는 좋게 대하려고 했던 것이지만, 내 생각에는 이는 시간 낭비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이란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선택지를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일을 완전히 끝내버릴 것인지, 그렇게 하는 것은 아주 쉬울 것”이라며 “아니면 합의를 할 것인지. 그것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칼리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이브라힘 칼른 튀르키예 정보기관 수장은 26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모흐센 레자이 국가안보회의 수장을 비롯한 이란 당국자들과 만나 역내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란 국영 언론은 27일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인 모흐센 레자이를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전쟁을 끝내고 현재의 ‘전쟁도 평화도 아닌’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테헤란의 조건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메네이의 계정으로 알려진 소셜 미디어 엑스(X)에는 이번 논의와 관련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해 국가와 역내 안보를 수호하고, 지속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주변국들과 양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아버지가 사망한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하메네이가 공격에서 살아남았지만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하메네이의 영상이나 음성 녹음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미국에 제안한 협상안에서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 자산 해제, 자국산 원유 판매 허용을 요구했습니다. 또 그 대가로 7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 재개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카타르는 27일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중재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란에 ‘선의’를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브라힘 술탄 알하시미 카타르 외무부 언론 담당 국장은 27일 기자들에게 “이제 공은 이란 측에 넘어갔다”며 “이란은 원칙을 지키고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내 국가들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며 “그래야 이러한 노력이 서로 맞물려 안전하고 번영하는 역내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8차 가스수출국포럼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만났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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