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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혁신: 친환경 낙엽 자원화 시스템의 도입

고요한 공원 풍경 속 황금빛 단풍잎 이미지
고요한 공원 풍경 속 황금빛 단풍잎 이미지

진행자: 미국의 혁신과 문화, 경제와 스포츠까지, 다양한 미국 이야기를 전해 드리는 ‘구석구석 USA’입니다. 김철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기자: 오늘은 완연한 가을을 맞아 미국 전역의 주택가와 도로를 가득 채우고 있는 ‘낙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걷는 가을길은 낭만적이지만,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미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많은 양의 낙엽을 치우느라 애를 먹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이 골칫거리 낙엽을 최첨단 기술로 수거해 환경도 지키고 수익도 창출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 도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당이 있는 미국 집들은 낙엽 청소용 송풍기(Leaf Blower) 소리로 가득하잖아요. 청소하는 것도 일이지만, 그 많은 낙엽이 다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는데 첨단 기술로 이걸 해결한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마당 폐기물, 즉 낙엽과 잔디 깎은 쓰레기 등은 무려 3천500만 톤에 달합니다. 일반적으로 수거된 낙엽들은 불태우거나 쓰레기 매립지에 묻었습니다. 낙엽이 매립지에서 부식하면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메탄가스를 다량 배출하게 되는데, 이는 기후 변화에 치명적입니다. 이같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미국 지자체들은 수퍼 인텔리전스(SI), 즉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낙엽 수거 로봇과 초고속 바이오 퇴비화 기술을 결합한 ‘친환경 낙엽 자원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낙엽을 치우는 로봇이라니 신기하네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나요?

기자: 네, 주택가 골목이나 대형 공원에 소형 자율주행 로봇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로봇들은 탑재된 SI 센서를 통해 길거리에 버려진 플라스틱병이나 돌멩이 같은 쓰레기는 걸러내고, 순수한 낙엽만을 선별해 흡입합니다. 매연을 내뿜는 대형 디젤 청소 트럭 대신 전기 배터리로 작동하는 로봇이 골목에 나타나면서 소음도 없고 탄소 배출도 제로라는 효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듣고 보니 미국 주택가에서 가을철마다 들리는 낙엽 청소기 소음이 엄청나잖아요. 이 로봇이 돌아다니면 주민들의 일상적인 불편함도 많이 줄어들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미국 환경 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에 낙엽을 불어내던 가스식 송풍기는 비행기 이착륙 소음에 육박하는 100데시벨(dB) 이상의 소음을 유발해 이웃 간 분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휘발유를 사용하다 보니 단 1시간 작동만으로 승용차가 수백 킬로미터를 달릴 때 나오는 양의 매연을 배출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된 자율주행 로봇은 전기 모터 방식으로 구동되어 소음이 60데시벨 이하, 즉 일상적인 대화 수준에 불과합니다. 덕분에 주말 아침 소음 공해와 매연 문제가 해결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청소 과정부터 친환경적이군요. 그럼 그렇게 모인 낙엽은 어떻게 자원이 되나요?

기자: 수거된 낙엽은 지역 자원화 기지로 이동한 뒤 ‘고속 바이오 융합 기술’을 거치게 됩니다. 미 오하이오 주립대 농업연구소 등의 연구에 따르면, 자연 상태에서 낙엽이 부식돼 비료가 되려면 최소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립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도입한 최첨단 밀폐형 바이오 반응기에 특수 친환경 미생물 제제를 투입하면, 3일에서 1주일 만에 영양분이 풍부한 고품질 유기농 비료(퇴비)로 압축 전환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지자체 입장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얻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이나 예산 절감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폐기물 전문 연구 기관인 ‘바이오사이클’의 분석에 따르면, 기존 방식으로 낙엽을 수거해 매립지에서 처분할 때 지자체가 지불해야 하는 폐기물 처리 수수료(Tipping Fee)가 톤당 평균 60달러에 달합니다. 만약 중소 도시 한 곳에서 가을철에 1만 톤의 낙엽을 수거한다면, 단순히 땅에 묻는 데만 60만 달러의 재정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첨단 자원화 시스템을 도입한 지자체들은 매립 비용을 100%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된 천연 비료를 톤당 30여 달러에 지역 농가와 유통업체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매립 비용 절감액과 비료 판매 수익을 합쳐 쓰레기 수거 차 한 대당 연간 수십만 달러의 예산 확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지자체 예산도 아끼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는 거네요.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환경에 관심이 많은 미국의 Z세대와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당의 낙엽을 모아 로봇 수거함에 넣는 '낙엽 기부 챌린지'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행하기도 합니다. 가을의 환경 오염원인 낙엽이 봄의 풍요를 돕는 퇴비로 전환하면서 이른바 ‘로컬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진행자: 가을철 길거리의 골칫거리였던 낙엽이 첨단 기술과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끄는 녹색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군요. 지금까지 미국의 친환경 낙엽 자원화 시스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철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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