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예멘에서 기아가 급증하고 있다며, 접근 가능한 한 지역에서 조사한 가구 가운데 4분의 3 가까이가 기본적인 식량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같은 상황은 타이즈주 전선에서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군,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동맹 무장단체들 간에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벌어졌습니다. 유엔 관계자들은 이번 폭력 사태가 4년 전 유엔의 중재로 성사된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2일, 예멘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에서 식량 불안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최근 재개된 교전으로 가족들이 집을 떠나야 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기능이 마비되고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접근도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슈 홀링워스 WFP 부국장보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영상에서 “오늘날 예멘의 기아는 우리 눈앞에서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홀링워스 부국장보는 “이번 새로운 불안 고조가 식량 안보 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각할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홀링워스 부국장보는 가족들이 물이나 식량 없이 며칠씩 걸어 타이즈와 라하즈의 도시와 주, 그리고 아덴 외곽 지역에 도착하고 있으며, 일부 주민은 여러 차례 강제 이주를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지난 6월 이후 14만9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떠나야 했으며, 가구의 74%가 “기본적인 식량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타이즈와 라하즈가 가장 큰 규모 강제 이주 발생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7만 명 넘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피해를 본 가족들에게 계속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긴급한 자금 지원과 안전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호소했습니다. WFP는 지난달 성명에서 “서부 해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불안정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식량 가격이 더욱 상승하고 예멘과 더 넓은 지역에서 식량 불안이 심화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엔과 미국은 최근 후티 반군의 세력 확대와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후티 측의 위협 속에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예멘 남부와 북부를 연결하고 홍해 연안으로 이어지는 전략적 요충지인 타이즈주는 최근 후티 반군에 의해 장악된 홍해 연안 지역과 연결되는 곳으로, 최근 며칠 동안 후티 반군과 정부군 간 격렬한 교전의 중심지가 됐습니다.
예멘 정부가 통제하는 언론은 정부군이 타이즈주에서 후티 반군을 상대로 최소 20차례 “정밀하고 집중적인” 공습을 실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후티 반군의 민병대와 장비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루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 대변인이, 후티 반군이 이슬람 성지인 메디나의 ‘예언자 사원’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를 겨냥해 공중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 같은 주장을 “조작”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2일 사다와 하지자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2일, 앞선 24시간 동안 사나와 사다, 호데이다, 암란, 이브주에서 사우디 공군이 94차례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 공격으로 민간인들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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