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틀에 걸쳐 양국 간의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과 인공지능, 쿠바 문제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전략적 도전으로서의 중국
루비오 장관은 13일, 베이징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폭스뉴스의 숀 해니티 씨와 인터뷰하며, 중국을 가리켜 미국이 관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은 지정학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큰 정치적 도전 과제이자, 우리가 관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관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거대하고 강력한 국가이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의 이익과 중국의 이익이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며, 전쟁을 피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면 이를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14일 베이징에서 NBC 뉴스의 톰 야마스 씨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세계 2대 경제 대국이자 군사 강국인 미국과 중국이 직접 대화하지 않는다면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이란 문제와 관련해 루비오 장관은 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분쟁 해결을 위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 않다”며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 문제를 꺼냈다”며, 이는 중국이 이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워낙 중요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논의 대상이 됐다는 겁니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사실상 봉쇄됐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 측은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에 반대하며, 통행료 부과 제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고, 이는 우리의 입장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통행료 징수 체제를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이 국제수역에 기뢰를 설치할 권리가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에 중국이 동의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중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인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자신이 말하는 것만큼 강한 표현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중국은 오늘도 그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차이가 있다면 우리(미국)는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앞서 폭스뉴스 해니티 씨와의 인터뷰에서 곧 유엔에서 표결될 이란 규탄 결의안에 대해 중국이 행동에 나서기를 미국 정부가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 관리들에게 미국 측 입장을 설명했다며, 그것이 설득력 있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 후반 유엔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이란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나올 때 중국이 행동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1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는 것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겁니다. 이어 “누군가 이란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중국은 물밑에서 이를 위해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베선트 장관은 밝혔습니다.
AI 안전장치
베선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강력한 인공지능(AI) 모델에 비국가 행위자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두 AI 초강대국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프로토콜을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국가 행위자들이 이러한 모델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관행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행정부는 안전을 추구하면서도 혁신을 저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혁신을 억누르는 것”이라며, “우리의 책임은 최대 수준의 혁신과 최고 수준의 안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방식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앤트로픽, 오픈AI, 구글의 제미나이 등 세 주요 AI 기업이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들 기업이 미국 정부의 “매우 훌륭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루비오 미 국무 “미국의 타이완 정책에 변화 없어”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이완 문제의 민감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매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NBC 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의 타이완 정책에는 변화가 없으며, 현 상황을 강제로 변경하려는 시도는 양국 모두에 해롭다고 강조했습니다.
쿠바 인도적 지원·경제 위기 문제
루비오 장관은 베이징 방문 도중 쿠바 정부가 미국의 1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제안과 관련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항상 거짓말을 한다”며 “쿠바 국민은 지금 당장 자신들을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식량과 의약품이 준비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지원의 유일한 조건은 가톨릭교회와 같은 비정부기구를 통해 물자가 배분돼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그것을 훔쳐간다면, 인도적 지원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쿠바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현 정부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쿠바 경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기능하는 경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사람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 한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그들은 폐쇄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쿠바인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성공하지만, 유일하게 쿠바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앞서 폭스뉴스 숀 해니티 씨와의 인터뷰에서도 쿠바의 경제 구조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가의 부가 군 장성들이 소유한 기업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장성들이 소유한 기업이 쿠바의 부를 통제하고 있으며, 그들이 수십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어 “사람들이 거리에서 쓰레기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도, 실제로는 150억~160억 달러를 관리하는 돈벌이 회사를 군이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