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독일, 자국 내 미군 시설 등 ‘공격 모의’ 2명 체포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그라펜보어’ 육군 기지.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그라펜보어’ 육군 기지.

독일 정부는 18일 자국 내 미군 시설 등에 대한 파괴 공작을 모의한 혐의로 독일계 러시아인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검찰은 이날 두 용의자 체포 사실과 함께 해외 비밀기관을 위해 일한 혐의가 있는 이들의 자택과 직장을 수색했다고 말했습니다.

용의자 중 1명인 디터S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 비밀기관과 관계된 인사와 공작 활동에 대해 논의했으며, 체포 당시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독일 개인정보보호법상 디터S씨의 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디터 S씨가 미군 운영 시설을 포함한 군사 시설들에 폭탄∙방화 공격을 수행할 준비가 돼있었다면서, 군 수송수단과 장비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슈피겔’ 지에 따르면 디터 S씨가 촬영한 시설들 중에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미국산 ‘에이브럼스’ 탱크 운용 훈련을 받고 있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그라펜보어’ 육군 기지도 포함됐습니다.

낸시 패저 독일 내무장관은 성명에서 “안보 당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군사 지원을 겨냥하고 이를 약화시킬 의도를 띤 잠재적 폭발물 공격을 막아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것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범죄정권을 위한 간첩 활동으로 의심되는 특히 심각한 사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독일 주재 러시아대사를 초치했다고 독일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들의 체포와 관련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으며, 독일 주재 러시아대사관도 이를 공식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최대 군사 지원국 중 하나가 됐으며, 러시아 간첩 활동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독일 당국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FP를 참조했습니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