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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에서 선박 간 환적 정황…3척 선체 맞대


북한 서해 석도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 정황이 포착됐다. 2척의 대형 선박이 작은 선박을 중간에 둔 채 환적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사진=Planet Labs
북한 서해 석도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 정황이 포착됐다. 2척의 대형 선박이 작은 선박을 중간에 둔 채 환적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사진=Planet Labs

북한이 자국 영해에서 불법 선박 간 환적을 하는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바지선을 포함한 선박 3척이 바다 한 가운데에서 선체를 밀착시켰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서해에서 선박 간 환적 정황…3척 선체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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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서해 석도 앞바다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선체를 바짝 밀착시킨 선박 3척이 보입니다.

14일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포착된 이들 선박은 각각 길이가 100m와 60m, 45m로, 큰 선박 2척 사이에 작은 선박이 중간에 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연례 보고서에서 선박 3척이 맞댄 경우 ‘중간 선박’이 크레인용 바지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바지선이 동원된 전형적인 불법 환적이 포착된 것인지 주목됩니다.

앞서 전문가패널은 최근 석도 인근 해상을 새로운 환적지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이후 VOA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1~2일에 1건 이상씩 환적 의심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길이 50m 미만의 선박이 선체를 맞댄 장면만이 발견되면서 이 일대 환적은 뜸해진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대형 선박이 동원된 환적 장면이 다시 확인된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75호 11조를 통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어떤 물품도 건네받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문제의 선박이 환적을 통해 어떤 물품을 주고받았든 모두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발행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자국 영해에서 환적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해 감시를 피하려는 목적과 금수품을 해외 항구에서 하역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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