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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바이든 대통령 “미일동맹, 세계 평화∙안보 초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백악관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백악관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고 군사 구조 재편 방안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초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에서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과 일본이 10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35분경부터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동맹의 군사 구조를 재편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미국과 일본의 방산 무기 공동 개발, 생산을 평가할 협의체 창설과 우주 탐사 부문 협력, 역내 안보 현안 등을 의제로 다뤘습니다.

두 정상은 오후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설명합니다.

회담에 앞서 오전 10시 2분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과 함께 백악관 남쪽 가든에서 기시다 총리와 유코 여사를 맞이했습니다.

백악관은 기시다 총리의 도착과 함께 공식 환영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약 30분 간 진행된 행사는 19발의 예포 발사와 양국 국가 연주, 미국 육해공군과 해병대 의장대 사열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일본과 미국의 동맹은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의 초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동맹은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며 기시다 총리에게 사의를 표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The alliance between Japan and the United States is the cornerstone of peace, security,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 and around the world. Ours is truly a global partnership. For that, Prime Minister Kishida, I thank you.”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기시다 총리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우정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역대 가장 대담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And last year, the prime minister took one of the boldest steps yet when he and President Yoon of the Republic of Korea decided to heal all wounds and start a new chapter of friendship. Our historic summit that I hosted at Camp David marked the start of an entirely new era- infused with hope, shared values and focused relentlessly forward.”

그러면서 “내가 주최한 (미한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희망과 가치를 공유하고 끊임없이 전진하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기시다 총리와 나는 두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 간의 기념비적인 동맹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임무를 맡았다”며 “우리는 함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긴밀하고 강하고 더 효과적인 동맹을 만들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Mr. Prime Minister, you and I have been entrusted with protecting and advancing the monumental alliance between our two great democracies. Together, we made it closer, stronger, and more effective than ever before in history. I thank you, Mr. Prime Minister, for your partnership, your leadership, and your personal friendship.”

이어 “기시다 총리의 파트너십과 리더십, 개인적인 우정에 감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10일 백악관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환영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10일 백악관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환영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진 답사에서 “미일 관계의 발전은 양국의 역사적 협력의 산물”이라면서 양국 정상 간의 신뢰관계와 정부 간 협력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인적 교류가 양국 간의 우정을 형성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기시다 총리]

또한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일본은 글로벌 파트너로서 친구인 미국과 손을 잡고 10년 후, 그리고 100년 후의 세계 모습을 바라보며 양국 관계를 부단히 발전시키면서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세계의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환영 행사에는 일본 교민 등 수백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양국 정상의 환영사와 답사에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저녁엔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합니다.

다음 날인 11일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과 미국, 필리핀 정상과의 3국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기시다 총리는 사실상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입니다.

기시다 총리가 국가 수반이 아닌 행정부 수반인 만큼 미국 정부는 이번 방미를 공식 방문(official visit)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국빈 방문에 준하는 일정으로 기시다 총리의 일정을 구성했습니다.

일본 총리의 국빈 대우 방미는 2015년 아베 신조 전 총리에 이어 9년 만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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