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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외무장관 “북한 장거리 무기 지원으로 우크라 민간인 공포 확대”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이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애틀랜틱카운슬’에서 열린 대담에 참여했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이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애틀랜틱카운슬’에서 열린 대담에 참여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장거리 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민간인들 사이에 공포가 확대되고 있다고 폴란드 외무장관이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지원과 민주주의 국가들의 연대 심화를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26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열린 대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금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재앙”이라며 “이는 레이건 대통령이 지칭했던 ‘악의 제국’의 권력과 잔인함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시코르스키 장관] “His invasion of Ukraine is part of an effort to restore the power and cruelty of what President Ronald Reagan called the evil empire. But he's not alone. The murderous invasion of Ukraine is aided and abetted by a crime family of dictators from Iran, North Korea, but also loaded by, among others, those ruling in Cuba, Venezuela and Syria. Putin in turn, helps his fellow despots fuel chaos in the Middle East and Asia.”

미국을 방문 중인 시코르스키 장관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혼자가 아니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인적인 침공은 이란과 북한의 독재자들로 구성된 범죄 집단의 도움을 받았고, 쿠바, 베네수엘라, 시리아를 통치하는 이들도 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이날 새로운 폴란드 정부의 외교정책 우선순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북한의 러시아 무기 지원과 관련해 “최근에는 북한이 장거리 무기를 보내 민간인들에게 더 많은 공포를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12월에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를 방문했을 때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침략자들이 훨씬 나은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시코르스키 장관] “Today, many bombs falling on Ukrainian schools, churches, and apartment blocks come in the form of Iranian drones and hypersonic missiles with microchips smuggled through other countries. Most recently, North Korea has sent long-range weapons to sow more terror among civilians. This mix of terrorists and dictators is united by one thing. They are hatred of America, the West, and of democracy, hatred fueled by fear.”

시코르스키 장관은 “요즘 우크라이나에 떨어지는 폭탄의 대부분은 다른 나라를 통해 밀수된 마이크로칩이 장착된 이란의 드론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테러리스트와 독재자들은 미국과 서방, 민주주의에 대한 증오, 공포에 기반한 증오를 토대로 단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 위협을 하는 것은 중국과 인도가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금기에 대한 존중 뿐 아니라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코르스키 장관] “When China and India tell him to stop threatening Ukraine with nukes, they do it not only out of the, I hope, respect for the taboo of not using weapons of mass destruction, but also, I think, out of self-interest. Because if Ukraine were attacked with nuclear weapons, I think Korea and Japan would go nuclear, which would not be good for China, for example.”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로 공격을 받으면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을 할 것이고, 이는 중국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전쟁이라며, 푸틴에게 패배하면 “더 많은 혼란, 불안정, 전쟁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힘의 연대는 미국과 유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민주주의는 지구 반대편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곧 동참했고,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강압적인 행동에서 분명한 유사점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독재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세 가지를 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지원, 푸틴을 위축시킬 강력한 억지력 구축, 동맹의 심화와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특히 러시아의 침략에 대비해 군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이를 위해 한국과 다양한 국방 협력과 방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앞서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VOA에 “안보는 폴란드에 있어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특히 동쪽 이웃 국가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노골적인 침략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고 밝혔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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