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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탈레반, 이슬람 율법 위반 이유로 여성 수백 명 해고”


지난해 5월 인도적 지원 단체의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시내에 줄 선 여성들 곁에서 무장 탈레반 요원이 경계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5월 인도적 지원 단체의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시내에 줄 선 여성들 곁에서 무장 탈레반 요원이 경계하고 있다.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이슬람 율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 수백 명을 직장에서 해고했다고 유엔이 22일 밝혔습니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은 이날 공개한 2023년 4분기 아프가니스탄 인권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탈레반 정부가 여성의 노동권과 교육권, 이동의 자유에 대한 제한을 지속적으로 시행∙공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혼이거나 남성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여성이 일하는 것을 막거나 공공 서비스 등에 대한 접근을 방해하는 조치가 탈레반 정부의 ‘미덕전파∙악행방지부’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히잡 등 복장 규정 위반 사유로 직장에서 해고된 여성이 최소 600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일부 지역에서는 남성 보호자 없이 여성이 장거리 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내려졌고, 또다른 지역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남성 친척을 동반하지 않은 여성 환자의 의료기관 접근이 금지됐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2021년 재집권 뒤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여성의 사회활동을 막아왔습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해 4월 탈레반 정권의 여성 인권 탄압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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