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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북한, 러시아의 불법 전쟁 지원 중단해야”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 대변인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 대변인

유럽연합이 북한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한 지원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협력이 세계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은 북한과 러시아가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의 피터 스타노 대변인은 1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모스크바 회담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러시아가 북한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은 러시아의 고립과 절망, 유럽연합의 대러시아 제재 조치의 효과를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럽연합은 유엔 헌장을 포함한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이고 정당한 이유 없는 부당한 침략 전쟁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Russia’s deepening ties with the DPRK reflect Russia’s increasing isolation, despair and the effectiveness of the EU’s restrictive measures against Russia. The EU condemns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Russia’s illegal, unprovoked and unjustified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which constitutes a manifest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including the UN Charter.”

스타노 대변인은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에 대한 정치적 또는 어떤 다른 형태의 지원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We urge the DPRK to stop giving any support, political or otherwise, to Russia’s illegal war efforts. We call on Russia and the DPRK to cease any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he UN Charter.”

스타노 대변인은 그러면서 “유럽연합과 다른 파트너들이 최근 강조했듯이 우리는 (북러 간) 이런 협력이 유럽과 한반도, 인도 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As the EU and several other partners stressed recently, we are deeply concerned about the security implications that this cooperation has in Europe, on the Korean Peninsula, across the Indo-Pacific region, and around the world.”

16일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최 외무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접견했다.
16일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최 외무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접견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과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연초에 회담이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조로(북러) 협력을 더욱 높은 단계로 올려세우고 두 나라 인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16일 북러 간 고위급 접촉과 밀착 추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지키며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크게 우려해야 할 동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필요한 포탄과 미사일 등 군수물자를 북한으로부터 공급받고, 북한은 그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인공위성 등 첨단기술 분야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제공받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제공받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미사일을 사용했다며, 미사일과 발사대, 미사일 낙하 지점이 표시된 사진 자료를 함께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어 9일에도 “러시아군이 1월 6일 또다시 우크라이나로 북한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은 양국 간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비롯한 군사협력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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