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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이스라엘, 의도적 집단학살”…이스라엘 총리 “대량학살범은 하마스”


12일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진행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행동에 관한 심리 현장에 탈 베커(왼쪽) 이스라엘 외무부 법률고문이 앉아 있다.
12일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진행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행동에 관한 심리 현장에 탈 베커(왼쪽) 이스라엘 외무부 법률고문이 앉아 있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오늘(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소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대량학살 혐의에 대한 이틀째 심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심리에서는 전날에 남아공 측의 진술을 청취한 데 이어 이스라엘 정부 측의 반론이 제기됐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에서 발언을 통해 남아공 측의 전날 진술은 “위선과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테러리스트들, 그리고 거짓말과 싸우는 중”이라며, 이스라엘은 대량학살에 맞서 싸우고 있음에도 대량학살의 주범으로 비난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천200명을 살해하고 240명을 인질로 붙잡아갔던 하마스를 가자지구 내에서 제거할 것이라면서, 민간인이 아닌 하마스를 겨냥한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남아공 측은 어제(11일) 진술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대량학살 의도를 갖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남아공 고등법원의 템베카 은쿠아이토비 판사는 ICJ 심리 절차의 첫 단계로 열린 어제(11일)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가자지구를 파괴하려는 이 의도는 국가(이스라엘) 최고위층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아공은 이스라엘이 1948년 '집단학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CPPCG)’상 기본 의무를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 과정에서 계속 위반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집단학살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은 이날 시그리드 카그 유엔 가자지구 인도주의∙재건 담당 수석조정관과 만나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확대를 위한 상호 노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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