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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참모총장 “역내 미한일 3자 협력 기대…한반도 위기 즉각  대응 태세 갖춰”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왼쪽)과 제임스 호니어 해군 주임원사가 24일 부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서 승조원들과 만났다.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왼쪽)과 제임스 호니어 해군 주임원사가 24일 부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서 승조원들과 만났다.

미 해군참모총장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일본과의 3국 간 협력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와 타이완 등 역내 위기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한일 3국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프란체티 총장은 24일 부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서 열린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미한일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시스템 가동 시기와 기대 효과’에 대한 질문에 즉답 대신 “다자 협력, 특히 역내에서의 3국 협력의 기회에 대해 매우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란체티 총장] “I am very excited about the opportunities for multilateral cooperation, especially trilateral cooperation in this region. And I look forward to the development of a plan to further enhance that trilateral cooperation going forward.”

프란체티 총장은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에서도 미한일 3국간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 측과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 및 일본 당국자들과의 회담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행동에 강력히 반대하는 과거 미한일 3국 간 대화의 결과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지난 12일 한국 국방부 청사에서 3국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경보정보 공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3국 장관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평가 역량 증진을 위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가동 준비가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평가하고 12월 중에 체계를 가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프란체티 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해군이 북한과 중국 등이 제기하는 역내 위협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프란체티 총장] “The United States Navy is a global force. We operate effectively all around the world. We’re effectively postured to work all around the world. Our 7th Fleet has our most high-end capabilities. I, as CNO, prioritize sending our most up-to-date capabilities there with our best trained people, and I am confident in the 7th Fleet’s ability to deter and to operate freely alongside our partners, and that they are always going to be ready to respond to anything that comes their way.”

프란체티 총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7함대사령부가 ‘한반도 위기와 중국-타이완 간 갈등 상황을 동시에 대처할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는 질문에 “7함대가 최첨단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7함대의 억제 능력과 파트너와 함께 자유롭게 작전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어떤 상황에도 상시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체티 총장은 또 “중국은 해양 및 기타 모든 영역에서 계속해서 역량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역내 해양 안보 분야에서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을 거론하고 동맹과 협력을 통해 이에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프란체티 총장] “Well, as we’ve all seen, China continues to develop its capabilities in the maritime and in all other domains. We will continue to operate together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which, again, I think are really our strategic advantage, something that China simply doesn’t have, nor do many of our other adversaries or potential adversaries around the world. So by operating together, continuing to build with our interoperability through exercise training and planning, the United States and all of its allies and partners will continue to deter China and other potential adversaries around the world.”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계속 작전을 수행할 것”이며, “이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다른 적대국이나 잠재적 적대국들도 갖지 못한 우리의 전략적 이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모든 동맹 및 파트너들은 함께 작전을 수행하고 훈련과 계획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지속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중국과 전 세계의 다른 잠재적 적들을 계속 억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란체티 총장은 또 미 해군이 역내 작전 수행과 동맹의 안보 및 이익 증진을 위해 병력과 자산 배치 및 연합 훈련 실시에 역점을 두고 인도태평양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부산을 방문한 칼빈슨 항모 타격단이 방한에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최근 동맹국들과 함께 인도태평양 역내 순찰 활동을 펼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녹취: 프란체티 총장] “During this patrol, they participated in numerous multinational integrated military exercises with participants including the Japan Maritime Self-Defense Force, the Royal Australian Navy, the Republic of Korea Navy, and the Indian Navy. They also operated in the Indo-Pacific with NATO Allies, including the French, Canadian, and Italian navies, and demonstrated the growing connective tissue between U.S. alliances in the Indo-Pacific and in Europe.”

그러면서 레이건 항모강습단은 일본, 호주, 한국, 인도의 해군이 참여한 다국적 통합 군사 훈련에 참가했으며,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나토 동맹국 해군과 함께 역내에서 작전을 수행하면서, 인도태평양과 유럽에서 미국 동맹국 간 연계가 발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호주 공군은 역내 동맹국 간 공동 대응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합동 정보 감시 및 정찰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부터 이틀 간 미 해군 정찰 자산인 P-8A 포세이돈과 일본 해상자위대 P-1, 호주 왕립 공군의 P-8 대잠초계기가 일본 인근 해상과 영공에서 정찰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 “On 19-20 November, in waters and over airspace around Japan, the Japan Maritime Self Defense Force P-1 conducted joint Intelligence, Surveillance, and Reconnaissance (ISR) with the United States Navy P-8A and the Royal Australian Air Force P-8A. Given the rapidly changing security environment surrounding Japan, it is essential to conduct seamless ISR while securing a constant and continuous monitoring posture. In this regard, the expansion of joint ISR in collaboration with allies and like-minded countries is crucially important in terms of enhancing deterrence.”

이어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감시 태세를 확보하고 빈틈 없는 정찰을 수행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 “이러한 점에서 동맹 및 우방국과의 협력을 통한 공동 정찰 활동의 확대는 억제력 강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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