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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러, 흑해 민간 화물선 공격...우크라 요격”


리시 수낙 영국 총리
리시 수낙 영국 총리

러시아가 지난 8월 24일 흑해 항구에 있는 민간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11일 규탄했습니다.

수낙 총리는 이날 영국 의회에서 최근 인도 뉴델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내용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수낙 총리는 이와 관련된 정보 기밀이 해제되면서, 러시아 군이 8월 24일 다수의 미사일로 흑해에서 민간 화물선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미사일이 항구에 정박 중이던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국적의 화물선을 겨냥했지만, 우크라이나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어 러시아 미사일에는 흑해함대에서 발사된 ‘’칼리브르’’ 미사일 2기가 포함돼 있었다고 명시했습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민간 화물선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푸틴 대통령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민간 화물선과 우크라이나 기간시설을 겨냥함으로써 러시아는 나머지 세계를 해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러시아는 흑해 곡물 협정 4차 연장을 거부했고, 협정이 종료된 18일 0시 이후 러시아 군은 오데사 수출입 항만 일대와 다뉴브강 주변 곡물 인프라를 집중 공습해왔습니다.

특히 흑해에서 민간 선박에 경고 사격하는 일도 있었는데, 러시아 국방부는 8월 13일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금지 물품을 이송하는지 검색하기 위해 멈추라는 요구에 화물선 선장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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