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폭발로 발생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강의 수력발전 댐 파괴를 놓고 책임 공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러시아 점령군이 우크라이나 땅에서 가장 큰 생태 학살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적어도 수만 명의 주민들이 홍수 위험 지역에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군은 6일,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시에 있는 카호우카 댐이 러시아 군에 의해 파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헤르손 지역 주지사는 홍수 위험에 노출된 주민 1만 6천 명을 대피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댐 파괴가 “우크라이나 측의 고의적인 사보타주 행위”라며, 러시아에 합병된 크름반도가 댐에서 공급받는 담수를 차단하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목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6일 기자들에게, 현 시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 정부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6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부총장은 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민간 기반시설이 입은 “가장 중대한” 피해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