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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부사령관 “북 위협, 미국 방어 역량 능가할 수도…차세대 요격기 추가 배치 필요”


글렌 밴허크 미군 북부사령관
글렌 밴허크 미군 북부사령관

미국 북부사령관이 향후 북한의 군사 위협 능력이 미국의 방어 역량을 능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차세대 요격기 추가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재개 준비는 북한 정권이 역내와 국제 안보에 제기하는 심각한 위험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사령관은 8일 북한 위협에 대한 미국의 방어 역량을 높이는 데 차세대 요격기의 추가 배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밴허크 사령관] “I'm incredibly concerned about their ability to potentially overwhelm my capacity to defend. So the next generation interceptor gives 20 additional ground based interceptors which will help me with the capacity that you are alluding to, so having a total of about 64 or more interceptors which gives me more opportunities and capacity.”

밴허크 사령관은 8일 하원 군사위원회 ‘미군 준비태세’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위협 수준에 대한 질의에 잠재적으로 미국의 방어 역량을 능가할 수 있는 북한의 군사 능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차세대 지상발사 요격기 20기가 추가 배치돼 총 64기 혹은 그 이상의 요격기를 갖추면 더 많은 기회와 역량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와 알래스카 포트그릴리 기지에 총 44기의 지상기반 요격미사일(GBI)을 운용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까지 포트그릴리 기지에 차세대 지상발사 요격기 20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입니다.

밴허크 사령관은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제한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에 대한 방어 역량을 자신한다면서도 미래 대응 능력에는 거듭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녹취: 밴허크 사령관] “I remain confident in my ability to defend against a limited attack from an ICBM from North Korea on the homeland. I am concerned going forward based on what we saw in their parade on the 8th of February and what we've seen on their capacity and capability that they could exceed my ability to defend against a limited attack.”

밴허크 사령관은 “지난 2월 8일 북한 열병식에서 우리가 본 것과 우리의 방어 역량을 능가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을 기반으로 앞날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보고에서도 이 점을 지적했습니다.

[서면 보고]”The DPRK’s reckless pursuit of advanced nuclear capabilities and robust ballistic missile research, development, and testing threatens regional stability, our allies and partners, and potentially the homeland. However, today I remain confident in our current capability to defend the homeland against a limited DPRK ballistic missile threat. However, today I remain confident in our current capability to defend the homeland against a limited DPRK ballistic missile threat. Looking forward, I am concerned about future capacity and capability to respond to advancing DPRK ballistic missile threats.”

“북한의 무모한 핵 능력 진전 추구와 강경한 탄도미사일의 연구와 개발, 시험은 역내 안정, 우리 동맹국과 파트너, 그리고 잠재적으로 미 본토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날 나는 제한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할 수 있는 현재 능력에 대해 확신한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의 능력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밴허크 사령관은 “반드시 한반도 내 여러 비상사태와 잠재적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면 보고]” The DPRK tested more missiles in 2022 than any time in its history, showing that the regime will continue to prioritize military capabilities at the expense of needed food and pandemic relief for its people. Public reports of renewed nuclear test preparations further highlight the grave danger this regime poses to regional and global stability. We must remain ready for multiple contingencies and potential crisis on the Korean Peninsula.”

밴허크 사령관은 북한이 지난 2022년 역사상 가장 많은 미사일을 시험했고, 정권은 주민에게 필요한 식량과 팬데믹 구호 물자를 희생하면서까지 군사적 역량을 계속 우선시할 것임을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핵실험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공개 보고서들은 북한 정권이 역내 및 국제 안보에 제기하는 심각한 위험성을 더욱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하원 군사위 전략군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앤서니 코튼 미 전략사령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면 보고] “The DPRK is also developing new capabilities such as HSWs and MIRVs, and its new Hwasong-17 ICBM has the potential to reach CONUS. The DPRK’s continued development of ICBMs, SLBMs, and Intermediate Range Ballistic Missiles demonstrates its intention to bolster its nuclear delivery capability.”

코튼 사령관은 서면 보고를 통해 북한의 극초음속 무기(HSW)와 다탄두 재진입체(MIRV) 역량 개발과 새로운 화성 17형 ICBM 등을 예로 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지속적인 개발은 핵 운반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튼 사령관은 북한이 또한 발사 플랫폼을 다양화하면서 열차와 잠수함, 지상 이동 미사일을 발사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서면 보고]” The DPRK is also diversifying launch platforms, and has tested rail, submarine, and ground-mobile missiles. These advancing nuclear capabilities place pressure on Allied faith in our extended deterrence commitments.”

그러면서 “이처럼 진전하는 핵 능력은 우리의 확장 억제 약속에 대한 동맹국들의 믿음에 압박을 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코튼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확장 억제 공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녹취: 코튼 사령관] “These commitments are enabled by a safe secure, effective and credible nuclear deterrent. The credibility of our extended deterrence commitments is not only part of the nation’s ironclad commitment to our allies, but has also been essential in limiting the proliferation of nuclear weapons.”

코튼 사령관은 “이 같은 공약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지력으로 가능하다”며 “우리의 확장 억제 공약에 대한 신뢰성은 동맹국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의 일부일 뿐 아니라 핵무기 확산을 제한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전략군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군 사령관은 북한의 우주 개발 노력에 주목했습니다.

[서면 보고] “North Korea seeks to develop its capabilities and has placed two satellites in orbit. North Korea’s space program has provided it with data applicable to its long range and multi stage ballistic missile programs. North Korea has demonstrated non kinetic counterspace capabilities including GPS and satellite communication jamming. It likely intends to deny space based navigation and communications during conflict.”

디킨슨 사령관은 서면 보고에서 북한은 인공위성 2개를 궤도에 올려놓았으며 북한의 우주 프로그램은 장거리 및 다단계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위성통신 교란 등 비운동성(non-kinetic) 반우주 역량을 입증했다며, 이는 분쟁 중에 우주 기반 항행과 통신을 거부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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