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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일∙호주∙캐나다 “한일 역사 문제 해법 환영…인태 평화와 안정에 기여”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제 해법 발표에 대해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가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이며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평가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7일 성명을 내고 한국과 일본이 오래된 역사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강화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졸리 장관] “Japan and ROK are close friends of Canada and are strategic partners in the Indo-Pacific region. Canada welcomes the recent announcement between the two countries, which marks an important step forward in building a safer and more prosperous future for the peoples of Korea and Japan. As we mark this important milestone, we reiterate our commitment to continue strengthening ties with Japan and ROK and advancing our shared vision towards a free, open and secure Indo-Pacific. We look forward to building on this important friendship in the years to come.”

졸리 장관은 “일본과 한국은 캐나다의 가까운 친구이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캐나다는 한국과 일본 국민들을 위해 보다 안전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건설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룬 최근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졸리 장관은 이번 발표가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한 인도태평양을 향한 공동의 구상을 진전시키겠다는 약속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도 7일 트위터에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인 발표는 양국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며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독일은 우리의 친구들과 가까운 파트너들이 더 긴밀한 협력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6일 성명을 내고 “영국은 민감한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클리버리 장관] “The UK welcomes the statements today from South Korea and Japan as they seek to resolve sensitive historic issues. We support both our partners in their efforts to form closer ties. Our world can only be stronger and safer when we work together in support of our shared interests and values.”

클리버리 장관은 이어 “우리는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우리 파트너들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우리의 세계는 우리가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함께 일할 때만 더 강하고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도 6일 트위터에 “호주는 민감한 역사 문제를 다루는 한국과 일본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나라 모두 호주와 가까운 친구이며 우리는 그들의 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과 유엔도 강제징용 해법을 담은 한국의 발표와 일본의 호응을 환영했습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한국 재단이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는 해법을 공식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진 장관은 국내적 의견 수렴과 일본과의 협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런 방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6일 "한국 정부의 조치는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1998년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한일 정상, 용기와 대담함 보여줘”

한편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8일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용기와 대담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매뉴얼 대사] “I do think that both leaders showed a braveness and a boldness to look to the 21st century and make the most of that rather than being tied by 20th century. To me the test of leadership is to be idealistic enough to know why you’re doing what you’re doing. And then tough enough to get it done.”

이매뉴얼 대사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두 지도자 모두 20세기에 얽매이는 대신 21세기를 바라보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용기와 대담함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도력은 자신이 왜 그것을 하고 있는지 알 만큼 충분히 이상적이면서도 그 일을 이뤄낼 수 있을 만큼 강인한지를 통해 시험할 수 있다” 두 정상이 모두 이 시험을 통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들의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발언했습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미국과 인도태평양 협력국들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연합훈련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중국의 더 심한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중국이 최근 국경 분쟁중인 인도와 무력으로 충돌하고 필리핀군 물자 보급선에 레이저를 쏘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가 미국, 캐나다, 호주 정찰기에 위협 비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일본이 한국, 호주, 인도, 영국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반면 중국은 러시아, 북한, 이란 등과 함께 하고 있다며 “미국에는 ‘사귀는 친구들을 보면 그 사람을 안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18개월간 바이든 정부는 동맹과 파트너들을 결속시켜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중국이 이해하지 못하는 ‘자유의 중력’이라는 이유 때문에 전 세계 국가들이 일본이나 한국, 미국에 화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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