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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과 핵군축협정 연장 거부 시사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러시아가 30일 미국과 핵 군축 협정 연장 거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RI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26년 이후 핵무기 통제 조약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지 묻는 말에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는 양국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감축하고 쌍방 간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라브로프 외무차관은 미국이 최근 러시아의 이익을 무시하고 군비 통제 대부분을 해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뉴스타트가 그에 대한 희생양이 될 수 있으며, 러시아는 “그러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이에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인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뉴스타트는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천550개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 운반수단을 700기 이하로 줄이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협정은 지난해 10년 시한 만료를 앞두고 양국 간 합의로 5년 연장됐으며, 오는 2026년 2월 4일 만료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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