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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북-러 무기거래,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완전히 중단해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PMC 바그너 센터' 건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PMC 바그너 센터' 건물.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것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유럽연합이 비판했습니다. 유엔 전문가패널은 북러 무기거래를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에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노 EU 대변인] “The European Union is deeply concerned by information that the DPRK completed an arms delivery to the Russian private military company Wagner. Any arms trade between DPRK entities and the Wagner Group would not only lend support to Russia’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that continues to terrorise its civilian population, but also provide funds that could be used by the DPRK to support its unlawful nuclear and missile programmes. This would be in clear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co-authored by Russia itself, prohibiting arms trade with the DPRK.”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24일 백악관이 북러 간 무기 거래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 기관들과 바그너 그룹 간의 무기 거래는 민간인들을 계속 공포에 떨게 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할 뿐 아니라 북한이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가 공동 작성한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 같은 국가에 의존하는 것은 점증하는 러시아의 고립과 EU 대러 제재 조치의 효과를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타노 EU 대변인] “Relying on a country like DPRK reflects Russia’s increasing isolation and the effectiveness of EU’s restrictive measures against Russia. The EU calls on both Russia and the DPRK to cease any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hat the transfer of military equipment from the DPRK to Russia stops once and for all.”

스타노 대변인은 “EU는 러시아와 북한 모두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과 북한으로부터 러시아로의 군사 장비 이전을 완전히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은 이날 VOA의 논평 요청에 북러 간 무기 거래는 “패널이 조사 중인 중요한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패널] “This is a significant story which the Panel is investigating. I have nothing further to say at this point as the Panel is currently engaged in drafting its Final Report.”

다만 “패널이 현재 최종보고서 초안 작성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더 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0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위성사진들을 공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0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위성사진들을 공개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위성사진 2장을 공개하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 파트너와 함께 안보리에서 이런 위반 사항을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이를 전면 부인해 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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