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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중국 비자발급 중단에 “모든 결정 과학적 근거 기반해야”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유엔은 중국이 한일 두 나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의 코로나 관련 자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각국의 예방 조치를 납득할 만한 접근법으로 평가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은 중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모든 결정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두자릭 대변인] “What we have always believed is that Member States should follow WHO guidelines. We have seen various Member States take various decisions recently. As WHO says, it is very important that all decisions regarding screening of passengers and so on be taken on scientific grounds and only on scientific grounds.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무총장은 중국이 한국과 일본발 여행객에게 여행제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어떤 생각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회원국들이 늘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믿어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 회원국들이 최근 다양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며 “WHO가 말한 대로 여행객 심사 등에 관한 모든 결정은 오직 과학적 근거들에 기반해 내려져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

WHO는 11일 브리핑에서 중국에 정확하고 투명한 신종 코로나 통계를 보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라이언 팀장] “WHO still believes that deaths are heavily underreported from China. In the absence of data, countries have made a decision to take a precautionary approach and (WHO has) said that that is understandable in the circumstances,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WHO는 중국이 여전히 사망자를 크게 축소해 보고한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자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각국이 예방적인 접근법을 취하기로 결정했다”며 “WHO는 이런 상황에서 그런 접근법은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27개 회원국에 중국발 입국자 규제 강화를 권고한 유럽연합(EU)은 11일 VOA의 논평 요청에 한국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비자 발급 중단은 중국과 두 해당국 사이의 양자 문제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EU 대변인] “I understand your request, but this is a bilateral matter between China and the respective countries, not EU countries. In the EU, visas are a matter under its member states’ competence.”

또한 “EU에서 비자는 회원국들의 권한”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한국, 일본 , 독일과 스위스 등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발병자가 급격히 확산하자 입국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10일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첫 보복 조치로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중국행 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이어 11일에는 중국을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외국인에게 경유 도시에서 3일 또는 6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한국과 일본 국민에게는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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