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장례식, 성 베드로 광장서 엄수

지난달 31일 95세 나이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로마 가톨릭교회 전 교황의 장례식이 5일 엄수됐습니다.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장례 미사에는 전 세계에서 5만여 추모객이 참석했습니다.

장례 미사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안치된 목관이 성 베드로 광장으로 운구돼 제단 앞에 놓인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 하에 진행됐습니다.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집전한 것은 1802년 비오 7세 교황의 비오 6세 교황 장례식 집전 이후 두 번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트 교황에게 우리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고하면서 “우리의 자비롭고 사랑하는 아버지이신 하나님”이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장례 미사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총리,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모국인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총리 등이 참석했습니다.

장례를 마친 베네딕트 16세 전 교황의 시신은 성 베드로 성당 지하 동굴에 안장됐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지난 2013년 즉위 8년 만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로마 가톨릭 교회 교황으로는 598년 만에 스스로 교황직에서 물러났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