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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한국 인태전략, 역내 도전 해결 약속 강조”…캐나다·호주 “한국과 접근 방식 일치”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국가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오른쪽부터 윤석열 한국 대통령,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국가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오른쪽부터 윤석열 한국 대통령,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한국의 새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에 대해 역내 도전과 안보에 대한 해결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캐나다와 호주 정부도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한국과 인도태평양 접근법에서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월 채택된 ‘신 전략개념’에 따라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들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한국의 독자적인 새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를 반겼습니다.

[나토 관계자] “It underscores the commitment undertaken by Allied leaders to strengthen dialogue and cooperation with new and existing partners in the Indo-Pacific to tackle cross-regional challenges and shared security interests.”

나토 관계자는 29일 ‘한국의 새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에 대한 입장과 이에 따른 영향’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이번 발표는 동맹 지도자들이 인도태평양의 신규 또는 기존 파트너와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역내 도전과 공동의 안보 이익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강조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승인된 나토의 ‘신 전략개념’을 거론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나토 관계자] Also, NATO’s New Strategic Concept – approved at the NATO Summit held in Madrid in June –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the Indo-Pacific region for NATO, given that developments in that region can directly affect Euro-Atlantic security.”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이 유럽과 대서양 지역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나토에게 인도태평양 지역이 중요하다는 점을 ‘신 전략개념’에서도 강조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나토 관계자는 이어 “한국은 나토의 가장 적극적이고 가치 있는 파트너”라며 “나토와 한국은 2005년 이후 공동 가치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관계자] “The Republic of Korea is an active and valued NATO partner. Since 2005, the Alliance and Seoul have developed a strong partnership based on shared values. Political dialogue and practical cooperation are being developed across areas including non-proliferation, cyber defence, counter-terrorism, security-related civil science projects, interoperability, chemical, biological, radiological and nuclear (CBRN) defence, as well as civil preparedness, resilience and disaster relief.”

그러면서 양측은 비확산과 사이버 방위, 테러방지, 안보 관련 민간 과학 프로젝트, 상호운용성, 화학·생물·방사능·핵(CBRN) 방어,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치 대화와 실질적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토는 냉전 당시 구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1949년 창설된 집단 방위 기구로, 미국과 캐나다와 다수의 유럽 국가 등30개국이 정식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파트너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서 나토는 지난 9월 나토 내 한국대표부 설치를 승인하면서 “새로 채택한 전략 개념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진 한국 외교장관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이 지난 10월 서울에서 회담했다.
박진 한국 외교장관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이 지난 10월 서울에서 회담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한국과 일본 등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던 캐나다 정부도 한국의 새 인도태평양 전략 채택을 환영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Congratulations to the Republic of Korea on launching its Indo-Pacific Strategy, an ambitious vision for a free, peaceful, and prosperous Indo-Pacific. Our approaches are aligned, complementary, and will drive forward our shared priorities. Canada’s recently launched Indo-Pacific Strategy (IPS) puts forward an ambitious, whole-of-government policy framework for Canadian engagement across the Indo-Pacific.The Strategy is supported by dedicated new investments totaling nearly $2.3 billion that will enable unprecedented Canadian engagement in the region, including initiatives that will expand our regional presence and enhance sectoral, business and people-to-people ties.”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실은 29일 VOA의 관련 질의에 “한국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위한 야심찬 비전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의 접근 방식은 일치하고 상호 보완적”이라며 “양국은 공유된 우선순위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캐나다가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은 캐나다의 역내 관여를 위한 범정부적인 정책 틀을 제시한다며, 역내 참여를 늘리고 관련국,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23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한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 중 하나인 호주 정부도 “한국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28일 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에 “우리는 안정되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에서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Australia welcomes the Indo-Pacific Strategy announced today by the Republic of Korea. We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Korea to advance our shared interests in a stable, peaceful and prosperous Indo-Pacific.”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도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규칙에 기반한 질서 유지를 위한 집단적인 역내 노력에 대한 반가운 추가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 “South Korea’s Indo-Pacific Strategy is a welcome addition to the collective regional effort to preserve a rules-based order. We have a lot in common; democratic values, practiced middle power diplomacy and a shared vision for a peaceful and stable Indo-Pacific.”

그러면서 “양국은 민주주의적 가치와 노련한 분쟁 중재 외교, 평화롭고 안정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유된 비전 등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성한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지역 외교 전략, 즉 인태전략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37쪽 보고서는 자유와 평화, 번영이라는 3대 비전과 포용, 신뢰, 호혜라는 3대 협력 원칙을 골자로 한 인태 전략을 구체화하고 9개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자유와 인권 등 보편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강화를 앞세워 미국의 전략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중국과는 국제규범과 규칙에 입각해 상호 존중과 호혜를 기반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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