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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캐나다 “북한-러 용병회사 무기 거래 규탄…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의 바그너그룹 건물. (자료사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의 바그너그룹 건물. (자료사진)

영국과 캐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용병회사와 북한 간 무기 거래에 대해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무기 판매 행위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에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정부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Wagner)’ 그룹에 무기를 공급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 성명] “UK condemns North Korea for supplying arms to Russian mercenary group fighting in Russia's illegal war in Ukraine. The UK supports the US assessment that North Korea has completed an arms delivery to Russia for the use by the Wagner Group in Russia's illegal war in Ukraine.”

영국 외무부는 22일 제임스 클리버리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영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바그너 그룹이 사용할 무기를 인도하는 것을 완료했다는 미국의 평가를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 같은 무기 거래 행위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외교부 성명] “This is a clear breach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fact that President Putin is turning to North Korea for help is a sign of Russia’s desperation and isolation. We will work with our partners to ensure that North Korea pays a high price for supporting Russia’s illegal war in Ukraine.”

클리버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러시아가 절망과 고립에 빠졌다는 신호”라며 “우리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을 지원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도 23일 멜라니 졸리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캐나다의 독자제재 대상인 바그너 그룹과 북한 간 무기 거래를 비판했습니다.

[캐나다 외교부 성명] ““Canada unequivocally condemns North Korea’s complicity in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s war of choice against Ukraine and its delivery of arms to the Wagner Group, a brutal private military organization supporting Russia’s illegal invasion. The collaboration between North Korea’s dictatorship and the Wagner Group clearly violates international law and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졸리 장관은 “캐나다는 북한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스스로 선택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에 공모하고 러시아의 불법적 침략을 지원하는 잔인한 민간 군사조직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인도한 것을 분명하게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독재정권과 바그너 그룹의 협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불법적 우크라이나 침공은 실패이며 러시아 정권은 전 세계적으로 따돌림을 받고 있다면서 “잔혹한 북한 독재정권과 거래하는 것은 러시아가 세계 무대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고 군수 물자 상황이 심각하다는 증거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성명] ““Putin’s illegal invasion of Ukraine is a failure, and the Russian regime is a global pariah. Striking a deal with the brutal North Korean dictatorship is only proof of Russia’s growing isolation on the world stage and of the dire state of its war machine. Canada has already imposed severe sanctions on the Russian regime, including on the Wagner Group, as well as sweeping and comprehensive sanctions on the North Korean dictatorship.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international partners to address these developments and respond to further arms deliveries should they take place. Together, we will ensure that the North Korean and Russian regimes face severe consequences for their violations of human rights and international law.”

졸리 장관은 캐나다 정부가 이미 북한 독재 정권에 대한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제재뿐 아니라 바그너 그룹을 포함한 러시아 정권에 대해서도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 같은 상황 전개에 대처하고 추가 무기 인도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과 러시아 정권이 인권과 국제법을 위반한 데 대해 엄중한 결과에 직면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22일 북한이 지난달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이 같은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임을 분명히 하고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안보리에 이러한 위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백악관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23일 현재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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