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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미국대사, 일본 안보전략 개정에 “미국 비전과 일치…‘중국·북한 위협’ 반영”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미국은 일본의 새 안보 전략을 지지하고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일본 주재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일본의 이번 결정이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반영하며 미국의 비전과도 일치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람 이매뉴얼 일본주재 미국대사는 20일 일본의 반격 능력 확보 등 국방력 강화를 천명한 국가 안보전략 개정과 관련해 "미국의 비전과 매우 일치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매뉴엘 대사는 이날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 정부의 3대 안보문서 개정 결정에 대해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매뉴얼 대사] ""With the exception of events such as Russia's illegal invasion of Ukraine, no country has seen such a strong, unified show of support from Congress, the White House, and the administration as Japan has for its new defense policy,"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 침공과 같은 사건을 제외하고, 일본의 새로운 방위 정책만큼 의회와 백악관, 정부로부터 강력하고 일치된 지지를 받은 경우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또 1년 전에는 중국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고 북한의 도발 행위 빈도도 지금만큼은 아니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의 방위비 증액과 새 안보전략 수립이 "달라진 (안보)환경"을 반영한 조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사이버 안보, 반격 능력, 일본 해안경비대가 "센카쿠 열도를 방어하고 중국 해군의 끊임없는 괴롭힘을 막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비롯해 일본 자위권의 모든 측면과 관련해 미국은 일본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반격 능력 보유 등이 포함된 3대 안보 문서의 개정을 확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문서에서 주변국의 미사일 위협을 고려할 때 "기존 미사일 방어망만으로 완전히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억지력 차원에서 '반격 능력 보유'를 명시하고 방위비를 향후 5년 뒤인 2027년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16일 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를 통해서도 "미국 의원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도력과 일본의 새로운 3대 안보문서 발표에 대해 한목소리로 지지를 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의 새 안보전략과 관련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강화하고 방어하기 위한 담대하고 역사적인 조치"라며 "미일동맹 또한 강화하고 현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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