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랍국 에너지 수입 증대 약속…거래 통화에 위안화 촉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랍국가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늘릴 것이라며,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 주석은 9일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서 아랍국가로부터 더 많은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에너지 거래에 중국 통화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GCC 국가들이 석유 구매에 대한 중국의 위안화 거래 제안을 받아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석유 거래에 미국 달러화 대신 위안화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오랫동안 로비를 펼쳐오고 있습니다.

이날(9일) 중국은 또 GCC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제 대국 중국이 모두 “비간섭”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중국의 “비간섭주의” 접근법이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포함한 아랍국가 지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9일) 빈살만 왕세자는 정상회의를 시작하며 중국과의 관계가 “역사적인 신국면”을 맞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탄화수소 에너지원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세계의 필요를 충족시킬 주요 자원으로 남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파이살 빈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은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묻는 말에 모든 파트너국과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극화나 한쪽을 선택하는 일을 믿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 통신과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