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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조카딸, ‘이란 정권 지지’ 중단 촉구


이란의 인권운동가인 파리데 모라드하니
이란의 인권운동가인 파리데 모라드하니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조카딸이 국제사회에 반정부 시위를 탄압하는 이란 정부와의 모든 관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매체들은 어제(27일) 보도를 통해 이란의 인권운동가인 파리데 모라드하니 씨의 영상 성명이 온라인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라드하니 씨는 성명에서 “오 자유로운 이들이여, 우리와 함께 하고 당신들의 정부에 이 살인적이고 어린이를 죽이는 정권을 지원하는 것을 멈추라고 말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종교적 원칙에 충실하지 않으며 무력과 권력 유지 외에는 어떠한 규칙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라드하니 씨의 어머니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여동생으로, 지금은 사망한 이란 내 유명 반정부 인사와 결혼했습니다.

앞서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모라드하니 씨가 지난 23일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지난 26일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바시(Basij) 민병대를 격려하면서 “그들은 폭도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며 “바시의 존재는 이슬람 혁명이 살아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9월 체포된 쿠르드계 여성 마흐사 아미니 씨가 경찰 조사 도중 의문사하면서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이란 정부의 반정부 시위 대응에서 발생한 위법 사항 조사를 위한 독립 조사단 구성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실(OHCHR)은 이란 내 시위와 관련해 지금까지 1만4천 명 이상이 체포되고, 적어도 21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으며, 6명에 대한 사형집행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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