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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흑해 곡물 협정 4개월 연장 합의”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인근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항해하고 있다.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인근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항해하고 있다.

흑해 곡물 수출 항로를 열었던 흑해 곡물 협정이 4개월 연장됐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서 곡물과 식료품, 비료 등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흑해 곡물 협정 연장에 "모든 당사자가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협정이 현재 조건에서 변화 없이 120일 연장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초 흑해 곡물 협정은 지난 7월 유엔과 터키의 중재로 이뤄진 120일, 즉 4개월짜리 단기 합의로 연장이 안 됐을 경우 오는 19일부로 효력이 끝나게 됩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산 암모니아의 흑해 수출은 합의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암모니아는 비료의 주요 성분입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부분을 언급하며, 유엔이 현재 남아있는 러시아의 비료와 식량 수출에 대한 장애물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선 9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 포로를 돌려보낼 경우에만 러시아의 암모니아 수출 재개에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고, 러시아는 즉시 이 제안을 거절한 바 있습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 레베카 그린스판 사무총장은 이번 협정 연장이 세계 식량 안보와 개발도상국에 좋은 소식이라고 밝히며, “비료와 관련한 충돌은 반드시 다음에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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