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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어바웃 중간선거] 7. 의회 지형을 바꾼 중간선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손녀 내털리 양과 함께 중간선거 조기 투표를 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투표소를 찾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손녀 내털리 양과 함께 중간선거 조기 투표를 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투표소를 찾았다.

중간선거 특집 프로그램 ‘올어바웃 중간선거’ 일곱번째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1월 8일 중간선거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는 ‘올어바웃 중간선거’ 시간입니다. 미국에서 중간선거는 대통령 4년 임기의 중간 시점에 실시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역대 중간선거에서는 대통령의 소속 정당이 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오늘은 의회 지형을 바꾼 중간선거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1800년대 중반 이후 지금까지 중간선거에서 대통령 소속 정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의석수를 늘리거나 잃지 않았던 경우는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때와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그리고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했을 당시뿐입니다.

중간선거를 통해 상·하 양원의 다수당이 완전히 뒤바뀐 경우도 있는데요. 바로 1994년 중간선거입니다.

1993년 1월, 민주당 소속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 상·하원은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94년 중간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참패하고 마는데요.

야당이었던 공화당이 상원에서는 8석을 얻고 하원에서는 54석 가져가면서 공화당이 40년 만에 상·하 양원을 완전히 장악하게 된 겁니다.

당시 중간선거 결과로 인해 의회의 세력 판도는 완전히 바뀌게 됐고요. 당시 민주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하던 건강보험개혁안은 자취를 감추게 됐습니다.

바로 4년 전 중간선거 때는 어땠을까요?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간 평가로 여겨졌던 2018년 중간선거 당시, 공화당은 상원에서 2석을 얻으며 상원 다수당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하원에서는 40석 잃었는데요. 결국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다수당을 탈환했죠.

그럼 이번 중간선거는 어떨까요? 역대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의 대통령 지지도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결과를 보면, 부시 전 대통령이 소속 정당인 공화당 의석을 늘렸던 2002년 중간 선거 직전,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63%에 달했습니다.

반면, 소속 정당인 민주당이 참패했던 1994년 중간선거 직전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6%였고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었던 2018년 중간선거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40%대 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중간 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최신 갤럽 조사에서 40%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여론 조사 기관들의 결과를 봐도 높은 물가와 경제 문제 탓에 이번 중간 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상·하 양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저런 전망과 달리, 과연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의회의 지형을 바꾸는 역사적인 결과가 나오게 될까요?

지금까지 ‘올어바웃 중간선거’ 김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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