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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재무장관 "감세안 대부분 철회"


제레미 헌트(오른쪽) 신임 영국 재무장관이 지난 14일 지명 직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를 나서고 있다. (자료사진)
제레미 헌트(오른쪽) 신임 영국 재무장관이 지난 14일 지명 직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를 나서고 있다. (자료사진)

새로 임명된 영국 재무장관이 17일 리즈 트러스 총리의 감세 정책을 뒤집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세금 감면 및 에너지 지원 등 트러스 총리의 감세 정책 거의 대부분을 폐기했습니다.

앞서 트러스 총리는 450억 파운드(미화 약 510억 달러) 규모의 감세정책과 함께 2년에 걸친 1천억 파운드(약 1천1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헌트 재무장관은 사람들이 소득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보수적 가치를 깊이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시장이 지속가능한 공공 재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세 자금을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을 옳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헌트 재무장관은 이번에 변경된 세금 정책으로 일 년에 320억 파운드(약 360억 달러)를 모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공공 지출안에 대한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에너지 지원 계획은 내년 4월까지만 지속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헌트 재무장관은 그러면서 영국의 장기적 경제 전망에 매우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러스 총리도 이날 트위터에서 안정성을 동반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정된 재정 정책이 발표되자 이날 파운드 가치는 장중 최고 1.4%까지 오르며, 1파운드 대비 1.13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앞서 트러스 총리의 감세 정책 발표로 파운드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하락하며 영국 중앙은행은 11일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해야만 했습니다.

한편 AP 통신은 이번 정책 발표로 금융 시장이 진정됐지만, 트러스 총리의 권위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지난주 쿼지 콰텡 전 재무장관을 경질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과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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