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의회가 13일 쿠르드계 정치인 압둘 라티프 라시드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수자원부 장관을 지낸 라시드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임기에 도전한 바함 살리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라시드 대통령은 선출 직후 곧바로 노동사회부 장관과 인권부 장관을 역임한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를 총리로 지명했습니다.
이로써 이라크는 1년 넘게 지속돼 온 국정 공백 상태를 종식했습니다.
이라크는 지난해 10월 총선을 실시했지만 내각 구성 문제를 놓고 반외세 성향인 알사이룬 정파와 친이란 정파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1년 가까이 새 내각 구성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알사이룬을 이끌던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알사드르 지지자들과 친이란 정파 지지자들 간 유혈충돌이 벌어져 2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정국은 혼란을 거듭해 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