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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에 또 포격...외부 전선 파손 비상 전력 가동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단지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단지 (자료사진)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포격으로 또 전력선이 파손됐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8일, 밤사이 자포리자 원전 외부 시설에 포격 피해가 발생해 750㎸ 외부 전력선이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비상용 디젤 발전기가 가동돼 원자로에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고 있다고 IAEA는 설명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원전의 유일한 외부 전원을 타격하는 공격 재개는 너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 운영사인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은 별도의 성명에서, 러시아의 포격으로 인해 원전과 외부 전원과의 연결이 끊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에네르고아톰 측은 현재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약 열흘간 비상 발전할 수 있는 연료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자포리자 원전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지만 최소한의 안전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전력 공급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원전 내 냉각 시스템에 전력이 공급되지 못하면 원자로 과열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하고,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원전 내 숙련된 직원들이 문제를 극복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이는 지속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에서는 지난달 21일에도 전력선이 포격에 파손됐다가 복구된 바 있습니다.

한편 IAEA는 지난달 1일부터 자포리자 원전에 상주했던 IAEA 전문가 2명을 4명의 신규 인력으로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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