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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총회 ‘북핵 규탄’ 이어져…“국제 평화·안보 위협”


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가 열리고 있다.
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주 진행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는 북한의 핵개발을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는 회원국들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상기하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66차 총회에 한국 대표로 나선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총회 일반토의 이틀째인 27일 북한 비핵화에 대한 각국의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오태석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Mr. President, the nuclear programs of the DPRK are a serious threat to the international nonproliferation regime and a clear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Our government has proposed the audacious initiative that promises supportive measures to dramatically improve the economy and the livelihood of the people of North Korea, which is conditional on the DPRK’s willingness to stop its nuclear development and make substantive progress toward denuclearization. We ask for the unwavering support of our efforts to achieve North Korea’s denuclearization and establish sustainable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오태석 차관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북한 경제를 극적으로 개선하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향상할 지원 조치들을 약속한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제안은)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상당한 진전을 내는 것에 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변함없는 지원을 요청한다”고 오태석 차관은 밝혔습니다.

이탈리아의 베네데토 델라 베도바 외교협력부 차관은 이날 총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북한이 핵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한 사무총장의 우려를 공유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베도바 차관] “The indication of the continuation of its nuclear program and the increasing number of unlawful missile launches this year represent clear violation of numerous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a severe threat to international and regional peace and security.”

베도바 차관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 지속 징후와 올해 증가한 불법 미사일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국제와 역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이런 행동으로 핵무기 보유국 혹은 어떤 특별한 지위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도바 차관은 IAEA가 북한에서 감시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덴마크의 제페 코포드 외무장관도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핵 개발을 규탄했습니다.

[녹취: 코포드 장관] “Turning to the DPRK, let me also thank the IAEA for its continuing efforts to observe and report on the development of the DPRK’s nuclear program. We condemn the DPRK’s clear failure to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We call for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as required by the U.N. Security Council.”

코포드 장관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진전을 감시하고 보고하는 IAEA의 계속된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엔 안보리가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에 나설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유럽연합(EU)도 일반토의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여를 규탄한다”며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고,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 과학기술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비확산체제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한다”며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를 향해 구체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66차 IAEA 총회는 미국 등 175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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