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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합참 "북,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 '화성-12'형 미사일이 발사 직후 상승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화성-12'형 미사일이 발사 직후 상승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국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지난 6월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113일 만인데, 미국 항공모함 전단의 한국 부산 입항에 대한 무력시위인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시각으로 25일 오전 6시 53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미한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참은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입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확인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발사체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쪽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서 관계 부처의 담당자를 성원으로 하는 긴급참집팀을 소집해 정보 수집과 피해 상황 확인 작업 등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발사는 지난 6월 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113일 만입니다.

북한은 올해 탄도미사일 17차례, 순항미사일 2차례 발사했습니다. 한국 윤석열 대통령 출범을 기준으론 5번째 발사입니다.

앞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와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 등이 23일 한국 해군과의 연합훈련을 위해 한국 부산에 입항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의 발사가 미국 항공모함 전단의 입항에 대한 반발인지 주목됩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회의 참석자들이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임을 규탄하고,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도발이 북한의 전술핵 선제사용을 공식화한 핵무력정책 법제화 발표 이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임에 주목하고, 미국 및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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