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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난민 보트 침몰 80여명 사망


지난 4월 레바논인이 트리폴리항 근처에서 보트 침몰로 사망한 자녀의 시신을 안고 울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4월 레바논인이 트리폴리항 근처에서 보트 침몰로 사망한 자녀의 시신을 안고 울고 있다. (자료사진)

시리아 해상에서 지난 22일 침몰한 레바논 난민 보트 사망자가 86명으로 늘었다고 시리아 국영방송이 24일, 보도했습니다.

사고 보트는 지난 20일, 약 120명에서 150명을 태우고 레바논을 출발했습니다.

보트에는 대부분 레바논과 시리아 출신 난민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 보건부는 전날(23일), 보트가 시리아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7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보트에는 약 45명의 어린이들도 타고 있었으며,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한편 하산 알가바시 시리아 보건부 장관은 23일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20명을 구조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극심한 경제난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는 레바논인들과 시리아 출신 난민들이 위험한 소형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레바논, 시리아, 팔레스타인 국적의 이민자를 태우고 이탈리아로 가던 배가 레바논 북서부 트리폴리 항에서 5㎞가량 떨어진 바다에 침몰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 2020년과 2021년 사이 바다를 통해 레바논을 떠났거나 떠나려는 사람은 거의 2배 이상 늘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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