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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러시아 북한무기 구매 ‘가짜뉴스’ 주장에…“정보기관 활동 근거한 사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7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7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북한제 무기 구매 의혹이 ‘가짜뉴스’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 등과 잘못된 관계를 맺는 것을 전세계가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로 낙인 찍은 러시아 외교 관리의 발언을 일축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의 북한제 무기 구매 소식을 “가짜”라고 비판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그것에 대해 언급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해당 정보를 거듭 사실로 확인하며 네벤쟈 대사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So I don't have any comment to offer on that. But what I will reiterate again and what we said yesterday is that we believe the Russian Ministry of Defense is in the process of purchasing millions of rockets and artillery shells from North Korea for use on the battlefield in Ukraine. This just indicates that the Russian military continues to suffer from severe supply shortages in Ukraine which is in large part a consequence of our export controls and sanctions. And we expect that Russia could try to purchase additional North Korean military equipment going forward.”

파텔 부대변인은 “어제(6일) 말한 것처럼 우리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기 위해 로켓과 포탄 수백만 발을 북한으로부터 구매하는 과정에 있다고 믿는다”며 “이번 구매는 러시아 군이 수출 통제와 제재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심각한 보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향후 러시아가 추가로 북한 군사무기 구매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네벤쟈 대사의 주장과 관련한 거듭된 질의에 “우리는 이것(무기 구매)을 사실로 믿고 있으며, 이는 미 정보기관의 중요한 작업에 근거한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Well, we believe that it is true, and this is rooted in the important work being done by our intelligence community. But I don't have anything else to offer on that from here.”

그러면서도 “이 자리에서 추가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파텔 부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5일 미국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로켓과 포탄을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러시아가 수백만 발에 달하는 북한제 로켓과 포탄을 구매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포탄 등 무기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국무부와 백악관, 국방부도 6일 일제히 보도 내용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특히 파텔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는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으로부터 모든 무기와 관련 재료를 조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가 대북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모든 유엔 제재 위반은 심각한 것이지만 특별히 우려되는 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이런 조치를 어긴다는 점”이라며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네벤쟈 대사는 6일 관련 사안을 묻는 기자들에게 “또다른 가짜 뉴스가 유포된 것 같다”고 말했으며, 다음날인 7일에도 “가짜보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7일 ‘북한과 러시아가 관계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추가 대북제재를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의에 “어떤 조치도 미리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We're certainly not going to preview any actions. And I think in recent weeks, we have seen Russia rely on states like the DPRK and Iran in ways that are deeply problematic. And everyone, not just in the region but around the world should be concerned with Russia posting alliances to such countries.”

다만 “최근 몇 주 동안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 이란과 같은 나라들에 매우 문제 있는 방식으로 의존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는 러시아가 그런 나라들과 연합하는 데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파텔 부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또한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과 북한 간 협력관계 수립에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역을 포함해 북한 근로자들의 해외 파견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DPRK workers dispatched overseas, including to Russian controlled areas in Ukraine would be in clear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hese resolutions highlight that the revenue generated from overseas DPRK workers would essentially contribute to the DPRK a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program. And all UN member states are required to repatriate DPRK nationals.”

그러면서 “이러한 결의들은 해외 북한 노동자들로부터 창출되는 수익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이용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북한 국적자들을 송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파텔 부대변인은 이날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어떻게 다룰지 논의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화 상대와 만났다”고 확인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Special Representative Sung Kim was in Tokyo, he met with his counterparts from the ROK and Japan earlier today to discuss how to address the DPRK ballistic missile and 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ogram. We, of course, place a lot of importance on this trilateral cooperation. It is integral to our efforts in attempting to achieve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s well as we continue to take necessary action to address the threat that Pyongyang poses to the US and our allies as well.”

이어 “우리는 물론 3각 공조를 매우 중요시한다”며 “이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려는 우리의 노력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한 미국과 우리의 동맹에 가하는 북한의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파텔 부대변인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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