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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위 관리, 대미 수감자 교환 대상자 언급


러시아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폴 웰런(사진 왼쪽) 씨와 브리트니 그라이너 씨 (자료사진)
러시아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폴 웰런(사진 왼쪽) 씨와 브리트니 그라이너 씨 (자료사진)

러시아 정부가 미국과 진행 중인 죄수 교환 협상의 대상자 이름을 처음 거론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러시아 외무부 북미국장은 13일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불법 무기 거래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미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러시아인 빅토르 부트 씨 와 마약 소지 혐의와 스파이 혐의로 러시아에 수감 중인 미국민 브리트니 그라이너 씨와 폴 웰런 씨가 협상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다르치예프 국장은 부트 씨를 그라이너 씨와 웰런 씨와 맞바꾸자는 제안을 미국 관리들이 러시아에 최근 제안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르치예프 국장은 “유죄가 확정된 러시아와 미국민 교환을 둘러싼 꽤 민감한 이 문제가 양국 대통령이 정한 채널을 통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오랫동안 빅토르 부트의 석방을 추구해왔다”며, “세부 사안은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토대로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라이너 씨는 지난 2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 세례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이후 지난 4일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9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한편 러시아 법원은 지난 2020년 6월, 간첩 혐의로 체포된 전직 미 해병대원 웰런 씨에게 징역 16년형을 선고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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