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미국과 타이완을 향해 연일 위협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국을 규탄하고 역내 평화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역내 안정을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타이완의 자주국방을 지원하고 군사적 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12일 전화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계속되는 중국의 위협적 행동을 규탄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 주변 해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12척이 넘는 군함으로 군사적 압박을 가했으며, 타이완과 펠로시 의장에 대한 제재 조치 등 전례 없는 과민반응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략자산인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의 역내 주둔을 지시하고, 지난 9일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자위대와 합동 군사 훈련을 펼쳤으며, 유럽과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등 단호한 대응을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커트 캠벨 / 백악관 NCS 인도태평양 조정관

“지난 몇 주간 미국은 타이완 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미국의 오랜 핵심 목표를 지켜왔습니다. 이는 역내와 글로벌 안보, 번영에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의 관심사이며 앞으로도 평화와 안정을 계속 추구할 것을 약속합니다.”

캠벨 조정관은 이어 미국 정부는 타이완 지원을 막으려는 중국 정부에 대응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타이완 해협의 상공과 바다에서 항행의 자유를 계속 지킬 것이며, 타이완 법에 의거해 타이완과 군사적 경제적 관계 심화를 위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커트 캠벨 / 백악관 NCS 인도태평양 조정관

“타이완의 자주국방을 지원하고 타이완의 안보와 경제, 사회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무력이나 강압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타이완과의 관계 심화를 위한 경제와 무역 관계 진전을 지속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은 앞으로 발표될 야심 찬 무역 협상 로드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이어 중국과의 문제 해결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중국 정부와 계속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고 있으며 폐쇄된 소통 창구를 중국이 다시 열 것을 촉구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 타이완 양측의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하며,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타이완 해협을 둘러싼 차이점들이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