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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 트럼프 수색영장 공개 요청...CDC, 코로나 '거리두기·접촉자 격리' 지침 해제 


메릭 갈랜드 미 법무장관이 11일 워싱턴 D.C. 시내 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 수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 법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 수색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공개해줄 것을 청구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학교 내 격리 지침 등을 없애는 새로운 코로나 관련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어서, 미국의 온라인 물가가 2년 만에 떨어졌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을 압수 수색한 것과 관련해 법무부가 직접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이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FBI가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압수 수색을 벌인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갈랜드 법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기록물 처리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수색 영장을 신청하기로 한 결정을 자신이 직접 승인했다고 밝히고, 법원에 압수 수색 영장 내용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마라라고에 대한 압수 수색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공개됐었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FBI가 자택을 예고도 없이 급습해 압수 수색을 펼쳤다고 밝혔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표적 수사라고 비난했는데요. 공화당 의원들 역시 FBI의 권력 남용이 아니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했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FBI를 공격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FBI의 압수 수색이 이렇게 논란이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미국에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압수 수사가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에 의한 정치적 공격으로 몰고 가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갈랜드 법무장관은 이날(11일) 기자회견에서 ‘상당한 근거’에 따라 압수 수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갈랜드 장관은 또 “이런 결정은 가볍게 이뤄지지 않는다”며 수색을 하는 데 있어 가능한 한 덜 방해가 되는 수단을 찾는 표준 관행이 있지만, 법무부로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법무부는 압수 수색이 꼭 필요했다는 입장인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갈랜드 장관은 그러면서 “주변 상황과 이 사안에 대한 상당한 공익을 고려해”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압수 수색 영장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갈랜드 장관은 또 이번 수사를 두고 공화당 쪽에서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수사다, 사법 체계가 무기화됐다” 이렇게 비난하는 데 대해서도 “FBI와 법무부의 남녀 직원들은 헌신적이고 나라를 사랑하는 공무원들”이라며, “그들의 진실성이 부당하게 공격받을 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갈랜드 장관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찾으려고 압수 수색을 벌였는지도 밝혔습니까?

기자) 갈랜드 장관이 조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세부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법원이 영장 내용과 압수한 자료 목록 공개를 승인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출한 기밀문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려질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압수 수색 대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언론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11일 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압수하려고 한 문건에 핵무기 관련 기밀 문건이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핵무기 관련 문서는 미 안보에 심각할 해를 끼칠 수 있는 민감한 문서이기 때문에 이를 되찾기 위해 FBI와 법무부가 급히 압수 수색을 진행하게 됐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FBI가 마라라고에서 실제로 해당 문건을 찾았다고 합니까?

기자) 실제로 핵무기 관련 문건이 나왔는지는 불분명하고요. 또 미국과 관련한 문서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와 관련된 문서인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진행자) FBI 가 이번 압수 수색에서 문건을 얼마나 가져갔는지는 알려졌습니까?

기자) 네, 이번 압수 수색에서는 문서 상자 총 12개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기록법’에 따라 대통령과 참모가 다룬 문서는 국가의 소유로 인정해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국립문서관리청에 모두 이관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법무부가 관련 조사에 나섰고요. 올해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내용이 포함된 총 15개 상자 분량의 문건을 마라라고에서 국립문서관리청으로 반환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법무장관은 이렇게 압수 수색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영장 공개도 법원에 요청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 성명을 통해 영장 내용 공개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압수 수색 영장과 관련 서류를 즉각 공개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반미국적이고 부당하며 불필요한 자택 습격과 관련된 문서 공개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에서는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백악관 관계자는 갈랜드 장관의 회견을 사전에 공지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앞서 FBI의 마라라고 압수 수색도 사전에 보고 받지 않았으며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백악관은 이번 수사가 법무부의 독립적인 수사로, 백악관이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린우드의 워싱턴초등학교 학생이 마스크와 얼굴 보호대를 착용한 채 수업에 참가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린우드의 워싱턴초등학교 학생이 마스크와 얼굴 보호대를 착용한 채 수업에 참가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새로운 방역 지침을 내놓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 11일 한층 완화된 코로나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개정된 지침은 그간 권고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경우 일부 격리 지침도 없애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CDC가 완화된 지침을 내놓은 배경이 있겠죠?

기자) CDC의 그레타 마세티 역학 예방 담당자는 “현재 팬데믹 상황은 2년 전과는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지침은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은 인정하지만, 코로나가 더 이상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방해하지 않는 시점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개정 내용을 보면 대대적으로 개편이 이뤄진 건 아니지만, 위험 수준과 위험 완화 방법에 관해 개인 스스로가 결정 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개정된 지침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새 지침은 우선 최소 ‘6ft’, 즉 약 2m 거리두기를 더는 권고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팬데믹 초기부터 권고된 사항인데, 이제는 필요 없다고 보건 당국이 판단한 겁니다. 그리고 백신을 맞지 않고 코로나에 노출됐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격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CDC는 인구의 95%가 백신접종을 받았거나, 감염되는 등 이미 높은 면역 수준을 보임에 따라 격리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학교 방역 지침도 변화가 있다고요?

기자) 네, 가을학기 개학을 앞두고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부분이 바로 학교 방역인데요. 우선, 바이러스 노출을 줄이기 위해 서로 다른 교실에 있는 학생과 섞이지 못하도록 한 집단 유지 규정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이 교실에 있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한 ‘테스트 투 스테이(test-to-stay)’ 규정도 삭제됐습니다. 하지만, 학생들 간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행사나 운동 경기의 경우는 학교가 검사를 진행하는 걸 고려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기존 지침이 유지되는 내용도 있습니까?

기자) 네, 일부 조치는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코로나 증상이 있거나 밀접 접촉을 한 경우는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는데요. 확진 판정을 받으면 10일간 질이 좋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소 5일간 집에 머문 후에 다시 검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새 규정은 또 중증 환자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면역체계가 손상됐을 경우엔 10일간 격리하고, 격리 해제를 의사와 상의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CDC의 이런 지침도 강제성을 띠는 건 아니죠?

기자) 네, 보건 당국의 지침은 어디까지나 권고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일부 주나 지방 정부, 교육구에서는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 관련 지침을 완화하거나 백신 증명서를 요구하는 등 지역의 필요에 따라 방역 조처를 개정해 왔습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시내 '아마존' 물류 시설에서 상품을 처리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시내 '아마존' 물류 시설에서 상품을 처리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인터넷 구매 상품의 가격이 내려갔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어도비(Adobe)’ 사가 매년 미국의 온라인 물가를 집계해 ‘어도비 디지털 물가지수(DPI)’를 발표하는데요. 최근 발표된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미국의 온라인 물가는 앞선 해 같은 기간보다 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할 때는 2%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온라인 물가가 떨어진 것은 얼마 만이죠?

기자) 네, 온라인 물가는 지난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올랐는데요. 온라인 물가가 떨어진 것은 25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진행자) 이번에 발표된 ‘어도비 디지털 물가지수’의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해당 지수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총 18개 항목으로 나누어 집계한 뒤 발표합니다. 자료에 따르면 18개 항목 중 14개 항목의 상품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은 컴퓨터인데요. 앞선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내려갔고, 전달보다는 3% 넘게 내려갔습니다. 컴퓨터를 제외한 전자기기 역시 큰 폭으로 가격이 내려갔는데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는 9% 이상, 그리고 앞선 달보다는 2% 가까이 가격이 인하됐습니다.

진행자) 이 외에도 어느 항목의 상품 가격이 떨어졌죠?

기자) 전년도 동기간과 비교할 때 장난감이 8% 이상, 서적과 보석류 상품이 모두 3% 이상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의류는 1%가량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진행자) 온라인 물가가 하락한 것은 어느 요인 때문인가요?

기자) 어도비의 패트릭 브라운 부사장은 소비자들의 신뢰 하락과 지출 축소, 그리고 일부 나타난 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운 부사장은 그러면서 전자기기와 의류 등 주요 온라인 상품의 가격 하락은 식료품 가격이 계속해서 인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안도감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방금 식료품 가격 인상이 언급됐는데요. 식료품 가격은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식료품 가격은 앞선 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3% 이상 올랐습니다. 18개 항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건데요. 전달보다도 약 1.5% 올랐습니다. 식료품 가격 인상은 최근 발표된 7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도 확인됐는데요.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식료품 가격은 전달과 비교해 1.1% 올랐습니다.

진행자) 식료품 외에도 어떤 항목의 물가가 올랐죠?

기자) 네, 반려동물용품 물가가 전년도보다 13% 가까이 올랐고요. 의료 기기도 약 7% 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가구와 침구류가 약 3.6%, 그리고 사무용품 가격이 3% 가까이 올랐습니다.

진행자)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상품 구매 규모는 어느 정도죠?

기자) 네, 지난 7월 소비자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지출한 금액은 740억 달러에 달합니다. 앞선 달보다는 약 4억 달러 줄어든 규모인데요. 다만, 지난해 7월 온라인 지출 규모보다는 20% 이상 늘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휘발유 가격도 살펴보겠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최근 떨어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기자) 맞습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의 갤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3.9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갤런당 가격이 4달러 이하로 떨어진 겁니다. AAA가 집계한 12일 현재 휘발유 가격은 조금 더 내린 갤런당 3.97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휘발유 가격 변화의 추세는 어떤가요?

기자) 네, 휘발유 가격 급등은 최근의 경제 상황에서 가장 큰 화두인 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인데요. 한때는 갤런당 가격이 5달러를 넘기도 했죠.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노동부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앞선 달보다 7.7% 낮아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최근 이어지고 있는 휘발유 가격 하락을 반겼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휘발유 가격이 정점을 찍은 뒤 1달러 이상 떨어졌다”며 앞으로 휘발유 가격이 계속 내려갈 수 있도록 정유 업체에 공급 확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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