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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재무차관 “북한 암호화폐 탈취 통한 WMD 자금 조달 차단 주력”…전문가들 “미한 협력 강화해야”


브라이언 넬슨(오른쪽)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27일 서울에서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 제공)

미국은 북한이 암호화폐 탈취를 통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한국을 방문 중인 미 재무부 차관이 말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불법 활동을 막기 위해 미국과 한국이 암호화폐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28일 한국 정부 관리들과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활동에 대한 제재 부과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넬슨 차관은 이날 ‘TV조선’과 ‘매일경제신문’ 등 한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탈취된 암호화폐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자금줄이 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넬슨 차관은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OFAC는 북한의 불법 활동에 이용된 암호화폐 믹서 회사 ‘블렌더’에 제재를 가하는 등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활동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암호화폐 분석 회사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최소 7차례의 암호화폐 해킹을 통해 모두 4억 달러어치의 디지털 자산을 탈취했습니다.

체이널리시스는 또 북한과 연계된 해킹 그룹 라자루스가 2018년부터 해마다 2억 달러어치가 넘는 암호화폐 자금을 탈취 돈세탁해 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활동을 추적하고 대응하는 데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맨디언트의 루크 맥나마라 수석분석가는 이날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모든 종류의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고 대응하는데 있어 국제적 관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나마라 수석분석가] “Having the global perspective in addressing and countering cyber threats of any kind is so important. Most of the threat actors that we track are global interactivity in their nature. They're also they always have very regional focus. So just as, for example, a lot of Russian activity has historically focused along its periphery in Eastern Europe and Europe as a whole, a lot of North Korean activity has begun with targeting the entities in South Korea.”

대부분의 사이버 위협 행위자들은 본질적으로 전 세계에 걸친 상호 작용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맥나마라 수석분석가는 동시에 그런 위협 행위자들은 지역적으로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면서, 예를 들어 러시아의 많은 사이버 위협 활동들은 역사적으로 동유럽과 유럽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많은 사이버 위협 활동들도 상당수 한국에 있는 대상을 공격하면서 시작했다고 맥나마라 수석분석가는 말했습니다.

제이슨 바틀렛 신미국안보센터 연구원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과 한국은 정상회담에서 합의됐던 미한 사이버 워킹그룹을 사이버 보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메커니즘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등 사이버 금융 범죄나 탈중앙체계 플랫폼에 대한 대응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에 북한의 사이버 활동에 대한 관련 정보와 분석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미국은 북한이 사이버 범죄 계획을 지원하는 제 3자에 대한 북한의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경제적 압박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틀렛 연구원] “Washington and Seoul can use the US-ROK joint cyber-working group as a mechanism for enhancing cooperation on cybersecurity, including combatting cyber-enabled financial crime involving cryptocurrency and other financial technology like DeFi platforms. Seoul can help provide the U.S. with relevant intelligence and analysis of North Korean cyber operations while Washington can use its economic tools to restrict North Korea's access to third-party actors supporting its cyber-enabled financial crime schemes.”

코펜스의 아론 히그비 공동창업자는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협력하는 나라끼리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야만 각국 현지에서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히그비 공동창업자] “Most developed nations require Know-Your-Customer details to be provided at the onramps and offramps of exchanges to comply with anti-money-laundering laws. Cooperating nations can flag certain transactions and digital wallets as stolen goods, making it useless to attempt to convert it into a local countries fiat to buy goods and services. Having a public ledger of who owns what digital assets and when and to whom they transfer them is quite useful to law enforcement as they trace the activity.”

히그비 공동창업자는 또 미국과 한국의 법 집행기관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회계장부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해 누가 어떤 가상자산을 언제 누구에게 전송했는지에 관한 기록을 상대 국가와 공유하는 것도 유용한 협력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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