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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미군 기지 “북한 미사일 상시 위협…24시간 감시해 본토 방어 실패하지 않을 것”


알래스카 미군 기지 “북한 미사일 상시 위협…24시간 감시해 본토 방어 실패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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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미군 기지 “북한 미사일 상시 위협…24시간 감시해 본토 방어 실패하지 않을 것”

북한의 탄도미사일 등에 대응해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지상발사 요격미사일을 갖춘 알래스카 미군 기지가 VOA에 북한 미사일 대응 가상 훈련과 기지 내부 시설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며 미국 본토 방어 임무에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우주군 산하 클리어 우주군 기지(Clear Space Force Station) 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경고하는 경보가 울립니다.

[녹취 : 경보음 ] “Site reporting implement site report is clear standby for site reporting. Have you received an MPI…”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됐다는 우주 기반 레이더의 경보가 울리자마자 클리어 우주군 기지는 즉각 지상 기반 레이더를 통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분석·검증하고 요격 체계를 동원한 대응 조치를 수행합니다.

실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아닌 발사를 가정한 가상훈련이지만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임무를 맡은 알래스카 미군 기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실제적이고 상시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올해 들어 26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발사한 바 있습니다.

알래스카 클리어 우주군 기지와 포트 그릴리 기지는 24일 VOA에 기지 내부 시설과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가상 훈련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상시 대비하고 있으며 본토 방어 임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 데이브 킴 부사령관] “We are watching them 24/7 We see what they do. I like to describe this job as a no fail mission. There's zero room there, absolutely not.”

미 우주군 소속 클리어 우주군 기지의 데이브 킴 부사령관은 “우리는 24시간 북한을 지켜보고 있으며, 그들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있다”며, 미국의 본토 방어는 실패해서는 안되는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알래스카 미군 기지에서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최근 도입된 신형 장거리 식별 레이더(Long Range Discrimination Radar)입니다.

미국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비행 중간 단계에서 식별하고 추적하는 장비로, 지상발사 요격미사일을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북한 등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탑재체는 발사 후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에서 분리된 뒤 복잡한 파편을 만드는데, 미국 정부가 15억 달러를 들여 알래스카 기지에 최근 도입한 신형 지상 기반 레이더는 5천km 밖의 우주 물체까지도 추적할 수 있는 지구상 가장 정교한 레이더라고 기지 측은 설명했습니다.

[녹취 : 데이브 킴 부사령관] “LRDR is able to look into that adversarial threat cloud and differentiate which object is the word head that we want to hit. If I could compare it to anything it would be watching regular TV versus 4k or 8k.”

데이브 킴 부사령관은 “신형 장거리 식별 레이더는 적대적 위협을 조사하고 어떤 개체를 타격할 것인지 구분할 수 있다”며, 일반 레이더와 비교해 월등한 초고해상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리어 우주군 기지에서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면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는 그 분석 내용을 토대로 즉각 지상 요격 미사일을 통해 요격 대응에 나섭니다.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의 미사일 방어대대를 지휘하는 크리스 스투츠 대대장은 지하 격납고에 40기의 지상 요격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며, 적의 미사일 발사 즉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포트 그릴리 기지는 또 미국 정부가 오는 2028년 운용을 목표로 최근 추가 완공한 지상 발사 요격 미사일을 위한 20개의 지하 격납고 내부를 VOA에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028년까지 포트그릴리 기지에 차세대 지상발사 요격기 20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은 지난 5월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관련 역량과 능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2028년에 차세대 요격기를 배치하고 현 시스템의 수명 연장 프로그램을 계속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에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총 44기의 지상기반 요격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까지 포트 그릴리 기지에 20기를 추가 배치해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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