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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NGO “북한 코로나 백신 도입 ‘주저’…인도적 상황 악화”


23일 북한 평양에서 방역 요원들이 자동차를 소독하고 있다. KCNA via REUTERS.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백신 도입을 망설이면서 향후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활동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스위스 비정부기구가 분석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인도적 위기가 장기적이고 다면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정부기구 ACAPS가 15일 ‘북한: 코로나 상황에서의 인도주의적 필요’라는 보고서에서 향후 북한의 인도 지원 활동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은 일반적으로 코로나 등 전염병에 매우 취약하고 보건 체계 대응 능력이 전 세계 최하위권에 속한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백신을 반대하는 국가도 아닌데 신종 코로나 백신 도입은 매우 주저한다며, 이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인도주의 단체가 풀어야 할 과제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 코백스는 북한에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분배 감시 등 국제기구 직원의 활동 의무사항 등에 북한 당국이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또 국경 폐쇄 조치를 포함한 북한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필요 평가를 중단시켰다면서 2021년 말까지 북한 주민 60%가 식량 불안정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북한의 코로나 방역 조치가 가까운 시일 내에 변경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아울러 북한의 국경 폐쇄와 수입 물품에 대한 장기 검역 조치로 의약품과 생필품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고, 2021년 북한의 대중 무역량은 2019년보다 90%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인도적 위기는 장기적이고 다면적이라면서 언론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한반도 긴장에 대해서는 자주 보도하는 반면 북한 내 복잡한 위기는 전 세계 다른 문제들과 비교해 충분히 보도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습니다.

또한 북한 당국이 정보 유입을 차단하면서 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이 처한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20년 넘게 지원 사업을 펼쳐온 한 단체는 16일 VOA에 장기화하는 북한의 국경 봉쇄 정책은 향후 지원 재개 시 단체 활동을 더욱 복잡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지원 장비에 대한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고 직원을 다시 채용해야 하며 운송과 물류 및 공급망 문제도 점검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의 대북 지원 인프라를 재구축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이 단체 측은 전했습니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 평양사무소장 국제사회의 코로나 백신 지원을 수용하지 않는 북한 당국의 조치로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백신 도입을 주저하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소바쥬 전 지부장] “What is more puzzling to me is DPRK’s COVID-19 vaccine hesitancy given the well-known ability of the country to vaccinate its population at a very high rate. The cause of hesitancy with COVID appears to be that they will not let in any foreign aid workers and they want all the doses at once.”

소바쥬 소장은 북한이 백신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는 모든 국제기구 직원의 입국을 막고 백신 전량을 한꺼번에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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