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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공식 지명...러시아, 몰도바 공격 계획 부인


브리지트 브링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로 브리지트 브링크 현 슬로바키아 대사를 공식 지명했습니다. >>>백악관 성명 바로가기

직업 외교관인 브링크 지명자는 지난 2019년부터 슬로바키아 대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사이프러스, 조지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일했습니다.

브링크 지명자는 앞으로 상원 인준 절차를 거친 뒤 공식 취임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3년 가까이 대리대사 체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탄핵 소추를 불러온 '우크라이나 스캔들' 당시, 마리 요바노비치 대사가 소환되고 후임자를 인선하지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날(25일) 브리짓 대사 지명 발표 직후, 일제히 환영 논평을 냈습니다. 특히 장시간 공석인 미국 대사 자리가 채워지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폴란드로 철수한 미국 외교인력은 이번주부터 점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다만 폐쇄 중인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당분간 문을 열지 않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4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함께 크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추가 군사·외교 지원을 약속하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 "우크라이나 독립과 주권, 푸틴보다 오래갈 것"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5일 폴란드로 이동한 뒤 기자들에게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현재 예측할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권보다 오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전쟁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현재 전황은 "우크라이나가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이번 크이우 방문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우리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들에게 직접 보여줄 기회였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25일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취재진과 환담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25일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취재진과 환담하고 있다.

철도 편으로 크이우로 향하는 길에 무얼 봤냐는 질문에는 "많은 것을 보지는 못 했지만,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하려는 징후가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크이우 길거리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봤다"며, "이것은 우크라이나가 크이우에서 승리했다는 증거"라고 블링컨 장관은 말했습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게) 적절한 군사지원과 물품으로 도움받으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러시아, 몰도바 공격 계획 부인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 장악 이후, 이웃나라 몰도바로 진격할 것이라는 관측을 25일 러시아 고위 외교당국자가 부인했습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상황이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느냐'는 현지 매체 취재진 질문에 "분쟁이 고조될 위험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안드레이 루덴코(맨 오른쪽)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3월 7일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정전협상 고위급 회담에 참가하고 있다. (자료사진)
안드레이 루덴코(맨 오른쪽)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3월 7일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정전협상 고위급 회담에 참가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어서 "우리는 몰도바의 영토를 존중한다"고 밝히고 "트란스니스트리아의 특별 지위와 이 지역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질문은 최근 러시아군 고위 지휘관이 몰도바 진격 계획을 시사한 데 대한 설명을 요구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22일, 러시아 중부군관구 사령관 직무대행 루스탐 민네카예프 소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 2단계 과제 가운데 하나는 돈바스 지역과 남부 지역에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우크라이나 남부 장악은 트란스니스트리아로 나아가는 또 다른 출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우크라이나 서쪽에 국경을 접한 몰도바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입니다.

러시아군 고위 지휘관의 이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일대를 잇는 육상 거점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이웃 나라 몰도바까지 군사작전 구역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됐습니다.

해당 발언 직후 몰도바 정부는 러시아 대사를 조치해 공식 항의했습니다.

몰도바 정부는 러시아 측이 "역내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트란스니스트리아에 관한 (러시아 중부군관구 사령관 직무대행의) 언급은 수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근거도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992년 몰도바와 맺은 협정에 따라, 트란스니스트리아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병력 수천 명을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 몰도바 언론, 러시아 외무차관 발언 불신

25일 러시아 측이 "몰토바의 영토를 존중한다"며 "분쟁 고조 위험이 없다"고 한데 대해, 몰도바 현지 주요 언론은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에도 군사행동 계획을 부인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려해야할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몰도바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확전 우려가 제기된 나라입니다.

특히 몰도바는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 난민 40만여 명이 향한 피란지로, 난민 지원 문제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현안으로 떠오른 상태입니다.

니쿠 포페스쿠 몰도바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지난 19일 독일 마셜펀드 싱크탱크 전문가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취약한 이웃"이라며, "전쟁의 여파를 처리할 자원이 가장 적은 나라"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몰도바 정부는 확전 우려와 관련된 취약성을 완화하기 위해 유럽연합(EU) 가입 절차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몰도바 외무부는 지난 22일 현지 주재 EU 대사에게 가입 절차에 필요한 설문작성을 완료해 제출했습니다.

EU 가입 신청국은 자국의 사회 제도나 경제 구조 등이 EU 기준에 부합하는지 등에 관해 평가한 내용을 제출해야 합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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