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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 6억 달러 암호화폐 해킹에 북한 ‘라자루스’ 지목


미국 수도 워싱턴의 연방수사국(FBI) 본부.
미국 수도 워싱턴의 연방수사국(FBI) 본부.

미국 연방수사국이 지난달 발생한 6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해킹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라자루스를 지목했습니다.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곳으로 지목된 이 단체는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 정부와 관련 있는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지난달 말 6억 달러가 넘는 암호 화폐를 훔쳤다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했습니다.

[FBI 성명] “The FBI continues to combat malicious cyber activity including the threat posed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o the U.S. and our private sector partners. Through our investigation we were able to confirm Lazarus Group and APT38, cyber actors associated with the DPRK, are responsible for the theft of $620 million in Ethereum reported on March 29. The FBI, in coordination with Treasury and other U.S. government partners, will continue to expose and combat the DPRK’s use of illicit activities – including cybercrime and cryptocurrency theft – to generate revenue for the regime.”

FBI는 14일 성명에서 “FBI는 미국과 우리의 민간 파트너들에게 북한이 가한 위협을 포함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계속 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수사를 통해 북한과 연관 있는 라자루스 그룹과 APT38이 지난 3월 29일 보고된 6억 2천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도난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FBI는 재무부와 다른 미국 정부 파트너들과 협력해 북한이 정권의 수익 창출을 위해 사이버 범죄와 암호 화폐 절도를 포함한 불법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지속해서 폭로하고 이를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재무부는 14일 라자루스와 연결된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지갑 주소를 제재 목록에 추가하면서 라자루스와 거래하는 개인, 기관들은 미국의 2차 제재를 받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돈버는 게임으로 알려진 블록체인 게임인 엑시 인피니티의 운영사 스카이 메이비스는 지난달 말 게임을 하면서 암호화폐를 주고받는 네트워크인 로닌에 해커가 침입해 6억 달러가 넘는 이더리움을 도난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 사건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은 지난 23일 발생했지만 엿새 후인 29일부터 사용자들이 이더리움 인출할 수 없다고 신고하면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로닌 네트워크 측은 조사 결과 해커들이 거래 인증에 사용되는 프라이빗 키를 해킹해 두 차례 암호화폐를 인출했다고 밝혔습니다.

FBI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라자루스는 북한군 정찰총국과 연계된 조직입니다

라자루스는 2014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조직으로 지목됐고, 지난 2017년 미국과 호주, 영국 등 150개 나라에 피해를 입혔던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의 주범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라자루스는 현재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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