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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북한 ICBM 발사 강력 규탄”… EU “국제적 단합 절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유엔과 유럽연합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독일과 영국도 북한의 계속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사무총장 대변인이 말했습니다.

[녹취: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The Secretary-General strongly condemns the launch of a ballistic missile of intercontinental range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on 24 March 2022. This is another breach of the DPRK’s announced moratorium in 2018 on launches of this nature, and a clear violation of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launch of the long-range missile risks a significant escalation of tensions in the region. The Secretary-General urges the DPRK to desist from taking any further counter-productive actions. He reaffirms his commitment to working with all parties in seeking a peaceful diplomatic solution for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이번 발사는 이런 종류에 대한 북한의 지난 2018년 모라토리엄을 파기하는 것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역내 긴장을 상당히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에 역효과를 불러올 추가적 행동을 멈출 것을 촉구”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법을 추구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과 협력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도 북한의 이번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나빌라 마스랄리 EU 대변인은 24일 북한의 발사와 관련한 VOA 논평 요청에 “우리는 오늘 북한의 신형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스랄리 EU 대변인] “We strongly condemn today’s DPRK launch of a new type of ICBM. It breaks the country’s 2017 moratorium of not taking such action. This is a serious escalation in the scale of DPRK’s violations of UNSC resolutions. International unity needed more than ever to confront these steps.”

마스랄리 대변인은 이어 “이번 발사는 그런 행동을 취하지 않겠다던 북한의 2018년 모라토리엄을 깨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수준이 심각하게 고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단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도 이번 북한의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각국과 대응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독일 외교부 성명] “Germany condemns today’s test of a ballistic intercontinental missile by North Korea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This is an irresponsible provocation and blatantly endangers both the security of our partners in the region and international security. North Korea’s continued violations of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re deeply worrying. We call on North Korea to fully implement the decisions of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and to accept the dialogue offers from the USA and South Korea. North Korea is bound to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 of its programmes to develop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The German government is in close contact with its G7 and EU partners regarding further reactions to the latest missile test by North Korea.

독일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 독일은 오늘 북한의 ICBM 발사를 가장 강력한 가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이것은 무책임한 도발이며 역내 파트너와 국제 안보 모두를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미국과 한국의 대화 제의를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독일 외교부는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도록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독일 정부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추가 대응과 관련해 주요 7개국(G7) 및 EU 파트너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아만다 밀링 아시아 담당 국무상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번 북한의 발사를 규탄하며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밀링 국무상] “The UK condemns the latest launch of a ballistic missile by North Korea; a clear breach of UN Security Resolutions. This repeated escalation of testing is deeply damaging for regional security and stability. We urge North Korea to refrain from illegal launches, return to dialogue swiftly and to abandon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밀링 국무상은 “영국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실험의 반복적인 (긴장) 고조는 지역 안보와 안정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에 불법적인 발사 중단과 조속한 대화 복귀,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폐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신형 ICBM 추정 탄도미사일이 일본 영해 인근 배타적경제수역에 떨어졌다며, 이번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행동은 일본과 역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조치에 대해 미국과 한국 등 관계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된 각측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국면에 착안해 대화와 협상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기 위해 공동으로 힘쓰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국 시각 24일 오후 2시 34분쯤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급 발사체 1발을 발사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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