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용 헬기로 평가되는 최신형 아파치 헬기(AH-64E v6)의 주한미군 실전배치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월 말까지 주한미군에 총 24대의 신형 아파치 헬기가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한미연합사단)은 9일 최신형 아파치 헬기의 “실전배치 작업이 지난해 11월 시작됐고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공보국장] “The fielding of the AH-64Es v6 began in November and is still ongoing. This approach was done to ensure a proper transition from the AH-64D to AH-64E. We are waiting the final delivery of the AH-64Es, and will not get into timelines on expected delivery of the remaining AH-64Es.”
라이언 도널드 제2보병사단 공보국장은 최신형 아파치의 주한미군 실전배치가 완료됐느냐는 VOA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하면서, 이런 접근은 아파치 AH-64D에서 최신형인 AH-64E로의 적절한 전환을 보장하기 위해 수행됐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공보국장은 AH-64E의 최종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며, 남은 최신형 아파치 헬기의 예상 인도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아파치 헬기가 한반도 내에서 할 수 있는 임무와 관련해선 정보 수집, 반응 시간과 작전 행동 공간 제공과 함께 연합군을 지원하기 위해 적군을 파괴하고 물리치며 지연시키거나 교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공보국장] “The type of missions Apaches can conduct are information collection, provide reaction time and maneuver space, and destroys, defeats, delays, diverts, or disrupts enemy forces in support of the combined arms team.”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최신형 아파치 가디언은 무게 10.1t에 최고 속도는 365km이고, 전투 행동반경은 480km에 이릅니다. 또 헬기의 길이는 14.63m, 높이는 4.64m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용 헬기로 평가됩니다.
앞서 미 국방부 산하 아파치헬기 프로젝트 관리국은 지난 1월 보도자료에서 신형 아파치 헬기의 한국 배치가 지난해 11월 시작됐다고 설명하며, 2월 말까지 주한미군에 총 24대의 신형 아파치 헬기가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최신 아파치 헬기가 미 본토를 제외하고 해외에 배치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제2항공전투여단은 지난달 17일 페이스북에서 신형 아파치 헬기를 한국 캠프 험프리스에 배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제 2항공전투여단은 신형 아파치 헬기의 배치 대수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Global Posture Review)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한미군에 순환 배치하던 공격용 헬리콥터와 아파치 헬기 대대 등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최신형 아파치 헬기의 한국 배치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일 주한미군에 신형 아파치 헬기를 배치한다는 VOA 보도를 언급하며, 미국이 새로운 전쟁 장비들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이중 기준의 극치이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인 발로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