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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열병식 정황 점차 뚜렷…차량 대거 집결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열병식 훈련장 공터에 차량들(화살표)이 대거 주차된 모습이 보인다. 대열을 이룬 병력(사각형 안)들도 확인된다. 자료=Planet Labs.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원에 더해 이제는 차량도 훈련장에 집결하기 시작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차량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일일 단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22일 촬영한 사진에는 훈련장 북서쪽의 공터 두 곳에 열을 맞춰 주차된 차량이 보입니다.

과거 촬영된 고화질 위성사진과 비교할 때 주차 지점 당 약 50대씩, 모두 100대 정도로 추정됩니다.

앞서 VOA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열병식 훈련장에 병력이 집결한 모습을 지난 7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 바 있습니다.

위성사진에 나타난 병력 대열과 제설 작업 흔적을 토대로 현장에서 꾸준히 이뤄지는 활동에 주목했는데, 당시엔 과거 열병식 준비 때와 달리 주차 차량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차량까지 발견되면서, 북한이 열병식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날 위성사진에는 차량과 별도로 대열을 이룬 병력의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최소 50명에서 최대 300명으로 추정되는 병력은 훈련장 중심부 북쪽 지역과 훈련장 내 도로 등에 약 10개 대열 형태로 분포돼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김일성 광장을 본뜬 이 훈련장에서 약 1~2개월 동안 병력을 훈련한 뒤 실제 열병식을 진행하곤 했습니다.

특히 훈련장에서 병력이 줄지어 이동하고, 연단 앞에 각 대열이 도열하는 모습은 이후 열병식 당일 김일성 광장에서도 목격돼 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일 생일 80주년과 김일성 생일 110주년 행사 준비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기념하는 열병식이 개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지난 16일이었던 김정일 생일에는 열병식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김일성 생일 110주년인 오는 4월 15일 열병식을 개최할지 주목됩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14일 노동당 제8차 당대회를 기념한 열병식을 통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북극성-5형’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으로 불리는 KN-23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다만 정권 수립 기념일인 지난해 9월 9일 열병식은 노농적위군과 사회안전군을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신형 무기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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