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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 승인' 발표 러시아에 제재 경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유럽연합(EU)이 21일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뒤 만약 러시아가 독립을 승인할 경우 제재를 상정할 것이고 유럽연합 장관들이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요청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유럽연합은 강하게 단합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표 이후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이날 발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한 사실을 전하며, 또 마크롱 대통령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비롯해 유럽 지도자들과 통화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협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의 이번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공화국 간의 충돌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 러시아가 지원하는 분리주의 세력들의 중화기 발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 같은 갈등을 침공의 구실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 군인은 현장을 방문한 '로이터' 취재진에게 분리주의 세력들이 전선을 따라 모든 곳에서 사격을 가하고 있다며 이들이 120mm와 150mm 등의 박격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 장병은 이어 이들이 이런 중화기를 사용하는 것은 이에 우크라이나군이 대응 사격하기를 도발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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